현대차, 외환銀·동양證 거래중단 '신경전'
외환은행 "은행 유동성 문제 없다"
2010-12-02 14:29:1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현대건설(000720) 매각과 관련 경쟁사인 현대그룹을 지원한 외환은행(004940)동양종금증권(003470)과의 거래 중단을 시사하는 등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최근 현대그룹과 양해각서를 일방적으로 체결했으며 동양증권은 현대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2일 현대차그룹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기아차(000270) 등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외환은행에 급여계좌가 있는 경우 이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고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전날 외환은행에서 1조3000억원 가량의 예금을 인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서울 양재동 본사 1층에 있는 외환은행 지점 철수 가능성까지 나왔다.
 
또 이번 입찰에서 현대그룹 컨소시엄에 참가한 동양종금증권과의 거래를 끊는 것도 검토 중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외환은행 예금 인출은 통상적인 거래"라며 "동양종금증권(003470)과의 거래 단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외환은행은 "현재까지 현대기아차 그룹 계열의 예금 인출이 있었으나, 범현대가 기업들의 당행에 대한 예금인출 공식 요구는 없었다"며 "현대자동차그룹 양재동 사옥1층 양재동지점 철수에 관련해서도 공식적인 요구는 없었고 외환은행 유동성 역시 문제없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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