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대체거래소 시작…10개 종목부터 순차 확대
국내 최초 ATS 넥스트레이드, 내달 4일부터 운영
정규장 외 프리·애프터마켓으로 하루 12시간 거래 가능
거래 종목, 첫 주 10개에서 넷째 주 800개로 순차 확대
2025-02-07 14:29:39 2025-02-10 06:53:40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 증시에서도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동안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시행 첫 주엔 일단 10개 종목부터 가능할 예정입니다.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앞두고 증권사들은 모의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증권사들은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으로 주문하는 '최선집행의무'를 지게 됩니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경영전략본부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처음 시작은 10개 정도 종목으로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종목은 다음 주 쯤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종목 중 유동성이 높은 종목 위주로 매매체결 종목을 선정합니다. 출범 후 4주 동안은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와 증권사·투자자의 복수시장체제 적응 등을 위해 매주 거래 종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총 800여개 종목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일단 초기에 선정된 종목은 오는 12일 합동설명회에서 발표합니다. 또 오는 6월 말부터는 각 분기말의 5거래일 전에 거래 가능 종목을 공지하고, 다음 분기의 첫 거래일부터 적용하는 정기변경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종목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으나 거래가능종목을 1주차 10개 → 2주차 110개 → 3주차 410개 → 4주차 800개 등 순차적으로 늘려갈 방침입니다.
 
대체거래소의 주식 중개에 참여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총 32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단 증권사별로 참여 시점은 다릅니다. 김 본부장은 "다음달 4일에 바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증권사는 29곳"이라며 "이 중에 전체 시장으로 참여하는 증권사는 15곳이고,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만 참여한다는 곳은 14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구체적인 참여 증권사와 조건 등은 2월 중순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시스템 개발과 관련한 일정은 모두 끝났고, 마지막 모의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증권사들이 테스트가 부족하다고 해서 테스트 기한을 연장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복수의 거래소 체제가 시작됨에 따라 증권사들은 투자자의 주문을 가장 유리하게 체결해야 하는 최선집행의무를 갖게 됩니다. 이를 위해 넥스트레이드의 자동주문전송시스템인 SOR(Smart Order Routing) 등을 활용해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 중 더 유리한 시장을 선택해 주문을 배분하게 됩니다.
 
또한 이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최선집행기준의 내용과 예외적용 범위, 별도지시 방법 등 고객에게 안내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서술해 공표해야 합니다. 최선집행의무 위반 시 증권사는 과태료 등의 제재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 국내 주식 거래 시장 구조. (자료=넥스트레이드)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 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인가했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영업을 개시하면, 국내 주식시장의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확대됩니다.
 
정규거래 시간에는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가 동시에 운영하고, 정규시간 앞뒤로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운영합니다. 정규장 마감 후 한국거래소의 시간외 거래에서 넥스트레이드 거래종목은 제외됩니다.
 
현재 국내 증시는 주식 주문 시 시장가 호가와 4가지 호가( △일반 △최우선 △최유리 △조건부)를 제공중입니다. 여기에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됩니다.
 
한국거래소도 넥스트레이드 출범일에 맞춰 함께 새로운 호가를 제공할 계획이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호가를 바탕으로 다양한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매매 수수료율을 한국거래소보다 20∼40% 낮출 예정이어서 주식 거래의 경쟁체제 전환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영돈 넥스트레이드 본부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복수거래시장 출범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대체거래소(ATS)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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