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쏘아올린 '관세 전쟁'…K-뷰티 '수혜'
한국 관세율 상대적으로 낮아, 혜택 누릴 가능성 커져
2025-02-05 16:43:31 2025-02-05 18:35:3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전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뷰티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혜택을 누리며 오히려 경쟁력 확보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5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이번 캐나다·중국·멕시코에 대한 관세 조치는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는데요. 배경에는 미국 내 유통되는 매스(저가·대중형) 화장품 중 미국산의 비중은 7%에 불과하기에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가 경쟁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올리브영 매장에서 한 고객이 ‘전자라벨-NFC 기반 상품 탐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CJ올리브영)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나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해서는 행정명령 시행 개시 일자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그러나 향후 이 조치가 다시금 실행된다면 화장품 관세율은 캐나다·멕시코 25%, 중국 35%, 한국 0%가 됩니다. 이 수치를 토대로 교보증권은 K-뷰티가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 혜택을 누리며 경쟁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인데요.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1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경험을 고려했을 때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오히려 한국에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의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1%에서 2024년 9%로 줄어든 반면 한국은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앞세워 대체재로 부상하며 같은 기간 9%에서 22%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국내 뷰티기업들도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 Olive Young USA'를 설립했습니다. 미국 법인 설립과 함께 올리브영은 상품소싱, 마케팅, 물류시스템 등 사업 확장을 위한 핵심 기능 현지화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몰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인데요. 현지 오프라인 매장도 1호점 개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콜마·코스맥스 등 화장품 오디엠(ODM·제조자 개발 생산) 기업들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등 대응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미국 법인 설립은 올리브영의 핵심 파트너인 중소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지속가능한 K뷰티 성장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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