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 정부와 대화 준비됐다"
라브로프 외무장관, 한·러 관계 정상화 언급
"비우호적 방침 수정·정책 바로잡으라" 촉구
2025-01-25 15:42:11 2025-01-25 17:10:5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지난 2022년 7월2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아랍연맹(AL) 회원국 대표들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러시아가 24일(현지시간) 한·러 관계 정상화에 관심 있는 한국의 합법적 정부와 건설적인 대화를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홈페이지 게시물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날 "한국이 겪는 전례 없는 내부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에 관심 있는 합법적인 당국과 한반도 긴장 완화 문제를 포함해 대화할 확고한 준비가 됐음을 재확인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국이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 노선의 오류를 깨달아 대러 외교 정책을 수정한다는 조건 하에 한러 관계의 완전한 붕괴를 막고 그동안 양국이 정치·경제·인도주의 분야에서 협력하며 축적한 탄탄한 관계를 보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라브로프 장관은 "한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적대적인 서방의 반러시아 노선을 계속 따라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를 향해 "러시아에 대한 비우호적인 방침의 오류를 수정하고 대러시아 정책을 바로잡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북·러 조약에 대해 "외부 침략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도구"라고도 전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발언은 한·러 관계의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동북아 지역 내 미국과 한국의 군사 활동에 대해 강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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