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위 '지우개서비스', 지난해 처리건수 1.5배 증가
개인정보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 삭제
2025년에도 서비스 지속…작성시기·신청연령 상한선 확대
2025-01-22 15:16:49 2025-01-22 15:16:49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어릴 적 올린 온라인 게시물로 인한 고민을 덜어주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의 ‘지우개서비스’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2024년 처리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5배 증가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주요 서비스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우개서비스'의 처리 실적이 작년 연말까지 누적 2만6788건을 달했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처리 건수는 1만5975건으로 2023년(1만813건) 대비 약 1.5배 증가했습니다. 
 
2023년 4월24일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우개서비스’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의 약자로, 어릴 적 무심코 올린 개인정보가 포함된 온라인 게시물을 개인정보위가 삭제하거나 블라인드 처리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024년 1월11일부터는 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온라인 게시물의 작성 시기를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서비스 신청 연령을 ‘25세 미만’에서 ‘30세 미만’으로 각각 확대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우개서비스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1만1487건을 신청받아 1만813건을 처리했습니다. 2024년에는 신청 받은 1만5665건과 전년도 이월분 674건을 포함해 총 1만5975건을 처리했습니다. 2년간 신청된 총 2만7152건 중 2만6788건을 처리해 처리율 98.7% 이상을 달성했습니다.
 
작년 한 해 신청 현황 분석 결과 신청자 연령대는 고등학생(41%)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중학생(34%), 24세 이하 성인 그룹(14%) 순이었습니다. 개별 연령으로는 16세, 15세, 14세 순으로 신청 건수가 많았습니다.
 
게시물 삭제 요청은 주로 짧은 동영상을 뜻하는 ‘숏폼’을 게시하는 사이트를 중심으로 이뤄졌습니다. 2023년에는 유튜브(22.4%), 인스타그램(20.5%), 네이버(19.6%)에 올린 게시물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반면, 2024년도에는 틱톡(35.9%), 유튜브(22.1%), 인스타그램(16.3%) 순으로 삭제 요청이 많았습니다.
 
상위 3개 사이트의 신청건수가 전년 대비 1.7배 증가하며 전체의 74.3%였습니다. 특히 숏폼에 특화된 틱톡이 전체 신청건수의 35.9%(5617건)를 차지해 2023년도 15.6%(1791건) 대비 삭제 요청이 3배 이상 대폭 증가했습니다. 
 
지우개서비스를 경험한 이용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2024년 6월과 11월에 서비스 처리완료된 신청자를 대상으로 ‘재사용 의사, 이용목적 부합, 상담사 친절도, 향후 추천의향, 이용절차 용이성’ 등의 항목에 대하여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두 차례 실시했습니다. 
 
결과는 각각 87점과 90점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서비스 이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습니다. 2023년도에 동일하게 두 차례 실시한 만족도 점수인 80점과 85점 대비 지속 상승됐습니다. 
 
개인정보위는 2025년에도 지우개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맞춤형 홍보를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양청삼 개인정보정책국장은 “지우개서비스는 아동·청소년이 정보주체로서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홍보를 다각화하고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 정보주체가 더욱 쉽게 지우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개인정보보호 위원회.(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