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고학수 위원장이 ‘제46차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lobal Privacy Assembly·GPA)’에 참석해 AI 시대 안전한 국경 간 데이터 이전 등 개인정보 정책 과제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오는 28일부터 11월1일까지 프랑스노르망디 반도 서쪽에 있는 영국령의 섬 저지에서 열리는 ‘제46차 GPA’에 참석해 AI 및 데이터 이전 관련 패널 세션에 참여합니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고 위원장은 개인정보위가 내년도 총회 개최기관인 만큼 ‘2025년 서울 총회’ 참가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GPA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92개국 140개 기관이 가입한 최대 규모의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협의체입니다. 이번 총회에는 회원기관뿐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 유엔 등 국제기구와 미국 법무부,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등 36개 기관도 참관 기관(옵저버) 자격으로 모여 AI와 관련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고 위원장은 총회 공개 세션이 열리는 29일 유럽연합(EU) 중심의 개인정보 보호 수준 평가에 의한 데이터 이전 방식인 적정성 결정 제도에서 미국 등 주요 데이터 기업을 보유한 국가들이 참여하는 확장된 국가 간 데이터 이전 체계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정책당국 간 실효적 논의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할 예정입니다.
30일에는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DPC) 데스 호건 위원장, 프랑스 국가정보자유위원회(CNIL) 베트랑 뒤 마레 위원, 브라질 국가데이터보호기관(ANPD) 미리암 위머 국장, 프라이버시 미래 포럼(FPF) 쥘 폴로네츠키 대표 등과 함께 ‘생성형 AI 시스템과 개인정보’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최근 한국 개인정보위가 발표한 AI 개발·서비스를 위한 공개된 개인정보 적법 처리 기준과 다양한 안전조치 방안을 발표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방안도 제시할 계획입니다.
총회 마지막 날인 1일 고 위원장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혁신 기술과 개인정보정책 방향’ 세션의 좌장을 맡아 유럽 데이터보호 감독기관(EDPS), 영국 정보위원회(ICO), 독일 연방데이터보호정보자유위원회(BfDI), 프라이버시미래포럼(FPF) 등과 급격한 AI 기술 발달에 따른 개인정보 규범개선 과제와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역할에 관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개인정보위는 차기 총회 개최기관으로 유럽연합,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등 주요국 개인정보 감독기구와의 양자 면담을 통해 2025년 총회 의제와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한 메타(META)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책임관, 국제 개인정보 전문가 협의회(IAPP) 대표 등 산업계, 학계 등 다양한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인공지능 등 기술 발전 동향과 프라이버시 이슈 대응 방안을 모색합니다.
총회 마지막 세션에서 개인정보위는 2025년 서울 총회 개최 계획을 발표하며, 보다 중요해진 개인정보 감독기구 간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고학수 위원장은 “AI 국제규범 마련 논의가 깊어질수록 데이터및 개인정보 정책과 규범의 중요성이 더욱 드러나고 있다”며 “혁신적 기술개발을 지원하면서도 정보주체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국제규범 마련 논의에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명패 (사진=개인정보위)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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