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삼성, LG가 제시하는 AI고도화 청사진
개막 앞서 'AI 비전' 발표 행사 개최
2025-01-07 16:56:43 2025-01-07 16:56:4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1. 냉장고를 열어 식재료를 살핍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을 할 새도 없이 냉장고가 레시피를 추천해줍니다. 부족한 식재료는 온라인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에서 자동으로 구매합니다.
 
#2. 서둘러 출근길을 재촉했더니 텀블러를 두고 나왔네요. '모닝 커피' 루틴이 깨질 위기의 순간을 자동차가 먼저 인식했습니다. 시동을 걸자마자 "가는 길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겠습니까?"하고 물어옵니다. 오후 회의를 앞두고 긴장을 한 것 같다며 편안한 음악도 틀어줍니다.
 
인공지능(AI)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 궁금하다면 CES 2025에 등장한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부스를 확인하면 됩니다. 양사 모두 AI 비서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미래의 생활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구현해 냈기 때문인데요.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정식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앞에 선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도 한 목소리로 AI가 바꾸는 편안한 일상을 소개했습니다.
 
삼성전자, 'Home AI' 경험과 혁신 확장해 미래 AI 혁신 선도(사진=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AI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혁신은 집을 넘어 산업과 사회로 확장해 미래 100년까지 혁신 리더십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한 부회장의 자신감은 이번 CES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홈 AI' 신제품에서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공간 AI, 스마트싱스 앰비언트 센싱이 탑재된 가전제품을 통해 움직임, 소리 등을 감지하여 가족 구성원의 일상, 업무, 여가 등의 패턴을 분석합니다. 이를 토대로 음성을 인식하여 일정을 예약한다든지 어르신 사용자라면 디스플레이를 편의에 맞춰 조절하는 등의 맞춤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AI는 집을 넘어 자동차와 선박에도 장착됩니다. 현대차그룹과 협업한 ‘차량용 스마트싱스’를 통해 차량의 위치, 상태뿐만 아니라 집안의 가전 기기도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됩니다.
 
LG전자도 같은 날 ‘공감지능과 함께하는 일상의 라이프스 굿’을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는 총 1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같은 날 'LG 월드 프리미어'를 주최한 조주완 CEO는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것이 공감지능"이라며 "일상의 다양한 공간에서 제품과 서비스가 매끄럽게 연결되는 총체적인 경험이야말로 공감지능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적 고객가치"라고 LG만의 AI 차별점을 부각했습니다. 
 
아울러 조 CEO는 통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LG전자가 집, 차량,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공간에 마이크로소프트 AI 기술을 결합해 공감지능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며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구상입니다.
 
김진양 기자·박혜정 인턴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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