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종화기자] 공동주택의 관리비와 사용료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로 단위면적(㎡)당 1608원, 가장 낮은 곳은 전북 1091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관리비와 사용료 공개대상은 승강기가 설치된 15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와 150세대 이상의 주상복합 공동주택,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단지로 지난 10월 개정 주택법이 시행되면서 의무적으로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공개해야 한다.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 공개하는 관리비와 사용료는 일반관리비·청소비·경비비·소독비·승강기유지비·수선유지비·전기료·수도료·가스사용료·장기수선충당금 등 23개 항목인데 관리비는 지난 2009년 10월부터 공개했으나 세부적인 사용료까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해양부가 1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 공개한 10월분 전국 공동주택의 관리비와 사용료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당 단가가 평균 1512원으로 전국 평균 1378원에 비해 134원 정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민들이 ㎡당 1608원의 전국에서 가장 비싼 관리비와 사용료를 냈고, 다음은 경기도민으로 ㎡당 1471원, 대전시민 1436원/㎡, 인천시민 1415원/㎡ 등 수도권 아파트 주민들이 대체로 비싼 관리비와 사용료를 냈다.
가장 낮은 곳은 전라북도로 1091원/㎡이었고, 제주 1108원/㎡, 광주 1118원/㎡, 전남 1151원/㎡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공동주택 관리비와 사용료는 공동주택의 공용관리비, 개별 사용료(전기료, 수도료, 가스사용료 등), 장기수선충당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공동주택 공용관리비는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등인데 서울시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715원/㎡이고, 가장 낮은 곳은 광주광역시로 445원/㎡이다.
공동주택의 개별사용료는 전기료, 수도료, 가스사용료, 난방비, 급탕비 등인데 역시 서울시가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817원/㎡, 가장 낮은 곳은 495원/㎡의 제주도였다.
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관리비와 사용료는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공개된 공동주택 관리비와 사용료를 아파트단지별로 비교할 경우에는 아파트 단지의 개별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동일 평형의 아파트라도 노후도(준공연도), 관리형태(자치관리 또는 위탁여부), 난방방식(지역, 중앙), 관리인원, 경비방법·경비원 수, 주민복리시설의 규모 등 세부내역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관리비와 사용료 부과에 대한 세부내역 정보를 입주민에게 공개해 관리비 집행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아파트 단지간의 비교를 통해 관리비 낭비요인을 제거하는 등 에너지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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