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당론이 변경되지 않는 한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을 부결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조 친윤'(친윤석열)계인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난번 법안을 처리할 때도 (쌍특검법을) 당론으로 반대라고 결정했다"며 "김건희 특검법(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주가 조작 의혹 등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법안을 자세히 보니 15개 사건 의혹에 대해 광범위하게 수사하겠다는 정부와 여당 특검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도 그런 점을 알고 '우리가 면밀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많은 분이 (제게) 이야기했는데 당론을 반대로 유지하겠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는데요. 민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는 "최 대행은 불법을 저지르지 않아 고발 대상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특검과 고발을 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최 대행을 적극 감쌌는데요.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 대행의) 탄핵 카드를 또 만지작거린다. 또다시 탄핵 인질극에 시동을 걸었다"며 "이미 29번 탄핵했으니 기어이 30번을 채워 경제 파괴까지 자행하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강력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이 대표는) 본인 수사나 잘 받으시라. 죄수의 길을 걸어온 이 대표가 왕이 되기 위해 공동체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