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900편 감편…일본·동남아 중심"
"1400억원 현금 확보"…매출 타격 우려 선그어
2025-01-03 16:47:00 2025-01-03 16:47: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운항편수가 몰려있는 일본·동남아 등의 노선에서 1900편을 감편 운항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2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무안 제주항공 참사 관련 5차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관련 6차 브리핑에서 "1월부터 3월까지 1900편을 감편 운항한다"며 "축소 대상 노선은 국내선을 포함해 일본·동남아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송 본부장은 "이같은 내용을 국토부에 전달했으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홈페이지 등 개별 이용자에게 공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31일 브리핑에서 올해 3월까지 동계기간 운항량을 10~15% 감축해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운항량 축소에 따른 매출 타격 우려에 대해서 송 본부장은 "현재 고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면서 "운항 안전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그는 "취소편 관련해 2600억원은 현금이 당장 빠져나가는 게 아니라 예약해서 들어온 돈의 규모가 그렇다는 얘기"라며 "일부가 취소된 것이고 반대로 예약 유입도 계속되고 있어 취소로 인한 현금 흐름 우려는 없으며 1400억원의 현금도 확보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주항공의 선수금은 약 2600억원입니다. 선수금이란 기업에서 상품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받는 대금으로 예매된 항공 티켓값 등이 해당됩니다.
 
한편, 전날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김이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제주항공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김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출석 요청은 없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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