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윤석열 체포 불발에…기세 오른 지지자들
"우리가 공수처 체포"…영장 집회 정지 후 "탄핵 무효"
2025-01-03 14:36:24 2025-01-03 14:37:27
[뉴스토마토 신태현·차종관 기자] 내란 수괴 윤석열씨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되자,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윤씨 지지자들은 한껏 기세가 올랐습니다.
 
윤씨 지지자들 2000여명은 3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윤석열 지지자들이 3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무대에 오른 사회자가 "우리가 공수처를 체포한다", "우리가 민주당을 체포한다"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환호했습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목청 높여 외쳤습니다.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 '반란수괴 사법농단 이재명 긴급 체포하라' 등의 내용이 적힌 패널을 든 사람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무대 발언 중에서는 "국민의 80%가 (탄핵 찬성에) 속아 넘어갔다"며 "민주당은 빨갱이당"이라는 멘트도 있었습니다.
 
오후 1시30분 이후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 정지한 뒤에도 집회 참여자들은 "탄핵 무효"를 외쳤습니다.
 
사회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내란을 입에 올렸다"며 "내란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공수처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계속된 대치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라고 알렸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차종관 기자 chajonggw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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