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리그테이블)"반전은 없었다"…2024년 IB 왕좌 'KB증권'
IPO 실적, 12월 막판 역전 성공…유증선 대신증권 '약진'
3분기부터 순위 굳히기, 이변 없이 KB증권 1위 '수성'
주요 딜 주관 국내 증권사, 외국 회사 제치고 M&A서 약진
2025-01-03 06:00:00 2025-01-03 06:00:00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일 19:1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2024년 투자금융(IB) 리그테이블에선 주식자본시장(ECM)과 채권자본시장(DCM) 모두 KB증권이 1위를 독식했다. KB증권은 DCM에선 지난해 3분기부터 압도적인 실적으로 1위를 지켜왔고 ECM은 경쟁사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12월 들어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인수합병(M&A) 자문시장에선 시장의 관심을 모은 주요 딜을 국내 증권사들이 맡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 ECM·DCM '독식'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CM에서 KB증권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은 IPO부문에선 하반기 기대주였던 엠앤씨솔루션(484870) 주관으로 총 1404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1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선두에 섰다.
 
 
뒤를 이어선 총 347억원이 주관실적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이 2위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은 185억원 규모 벡트(457600) 대표주관에 이어 1건의 스팩주 상장과 쓰리에이로직스(177900) 공동 대표 주관으로 실적을 쌓았다.
 
NH투자증권(005940)미래에셋증권(037620)은 각각 316억원과 287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하며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듀켐바이오(176750) 상장을 주관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온코크로스(382150)쓰리에이로직스(177900)를 맡았다.
 
지난해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키움증권(039490)은 엠앤씨솔루션 IPO 인수사 참여와 스팩주 상장 한 건으로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도 2024년 마지막 신규 상장인 90억원 규모 파인메딕스(387570) 주관을 끝으로 레이스를 마무리 지었다.
 
 
12월 유상증자 시장은 기업별 자금 조달일정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단 2건의 유상증자만 진행됐다. 현대바이오(048410)대한광통신(010170)이다. 모두 KB증권이 대표 주관했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유상증자에서도 총 63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최근 유상증자 주관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아이엠증권도 현대바이오 공동 주관에 참여해 433억원의 실적으로 리그테이블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한 해 결산 결과, ECM 주관 실적은 누적 기준 KB증권이 IPO와 유상증자 모두 선두를 기록했다. KB증권은 '빅딜'을 주관하며 실적을 쌓았다. 한때 경쟁 증권사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11월부터 1위 탈환과 수성을 동시에 이뤄냈다.
 
한국투자증권은 IPO부문에서 2위로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수의 중소형 딜 주관으로 지난해 중반부터 줄곧 1위를 달려왔다. 뒤를 이어선 미래에셋증권이 3위, 전년도 1위를 기록한 NH투자증권은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유상증자 시장에선 대신증권(003540)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초 LG디스플레이(034220) 유상증자 주관에 이어 하반기 에코프로(086520)에이치앤의 2370억원 규모 유상증자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
 
KB증권, DCM 1위 수성
 
통상적으로 12월은 각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마무리되는 비수기로 여겨진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엔 기업들이 선제적 자본 조달에 나서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SK그룹 일부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과 한화생명(088350) 등 일부 보험사가 채권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IB토마토> 집계에 따르면 12월 DCM 주관실적 1위 자리는 NH투자증권이 가져갔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5건, 총 8900억원의 주관실적을 기록했다. 이달 실적은 '뉴스테이허브 제1·2·3호'와 '민간임대허브 제4호' 리츠의 회사채 발행이 이끌었다. NH투자증권은 해당 건 모두 단독 대표 주관을 맡아 총 49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어 KB증권이 4000억원 규모의 한 건만으로 주관실적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이 12월간 맡은 주관 건은 한화생명의 8000억원 규모 무보증 후순위사채 발행 건으로 NH투자증권과 함께 각각 4000억원씩 주관을 맡았다.
 
뒤를 이어선 SK텔레콤의 회사채를 주관한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각각 2500억원, 1500억원으로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수실적에선 주관실적보다는 실적 분포가 고르게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6400억원 규모 채권을 인수해 1위를 기록했고 KB증권이 33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2950억원, 한양증권이 1200억원 규모로 뒤를 이었다. 
 
 
누적 기록에서는 앞서 3분기까지 이어진 순위가 별 다른 변동 없이 이어졌다. 2024년 DCM 실적지표에서 주관과 인수실적 모두 KB증권이 각각 15조5140억원, 11조5925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켜냈다. 2위인 NH투자증권 14조830억원, 11조1075억원 대비 큰 폭으로 앞서는 수치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과 인수실적 모두에서 각각 10조1073억원, 8조8833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고, 신한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이 뒤를 따랐다. 
 
국내 증권사, M&A시장 존재감 확대
 
4분기엔 화제를 모은 딜을 주관한 국내 증권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기존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유물이던 재무자문 시장에선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국내 증권사들이 굵직한 딜을 맡아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IB토마토>가 집계한 2024년 4분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잔금 납입이 완료된 거래 기준 회계자문 부문에선 삼일PwC이 선두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4분기에 총 27건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주요 딜로는 SSG닷컴 지분 매각 건에서 매수 측 회계자문과 초록뱀미디어(047820)의 매각 측 회계자문 등이 있다.
 
뒤를 이어선 삼정KPMG이 3분기 부진을 깨고 2위에 올라섰다. 삼정KPMG는 17건의 회계자문을 맡았다. 주요 딜로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 건으로 한화(000880) 측에서 회계자문을 맡았다.
 
뒤를 이어선 딜로이트 안진이 8건의 회계자문으로 3위를 기록했고 한영EY가 4위에 올랐다. 딜로이트 안진의 초록뱀미디어 매각건에서 매수 측 회계자문을 했다. 
 
 
재무자문에선 NH투자증권이 삼성증권을 밀어내고 4분기 자문실적 1위를 차지했다. NH투자증권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010130) 공개 매수 건과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 합병에서 재무자문을 맡아 실적을 쌓았다.
 
삼성증권은 4분기에 총 4건의 재무자문을 맡으면서 뒤를 이었다. 건수 자체로는 많지 않았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에 참여해 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이어 삼일PwC와 삼정KMPG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삼일PwC는 29건의 재무자문을 맡았다. 주요 딜로는 SK플라즈마 매각 건과 아주스틸 지분 매각 건이 있다. 삼정KPMG는 한화의 풍력사업부 매각 등 총 22건의 재무자문을 맡았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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