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한국의 인구 대비 5G 기지국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 1위를 기록했습니다. OECD 평균 대비로는 5.9배 많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ECD가 19일 발간한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신·디지털 보안 등 디지털 인프라 현황과 전망을 다룬 이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의 심화로 고품질 광대역 서비스 수요가 지속 상승하면서 OECD 역내 통신 부문 투자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8% 증가했습니다. OECD 역내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10년간 2배 증가해 지난해 기준 18억6000만명에 달했습니다.
KT 직원들이 기지국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구 10만명 당 한국의 5G 기지국 수는 593개로 OECD 1위를 기록했습니다. 리투아니아 328개, 핀란드 251개 순으로 조사됐고, OECD 평균은 약 100개입니다.
5G 이용자 수는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0명당 미국의 5G 연결 수는 68.4개, 한국 63개, 핀란드 58개, 중국 57개로 집계됐습니다.
OECD 회원국 전체에서 유선·모바일 광대역 요금이 하락 추세이며 통신요금 결합 서비스도 보편화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의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TV 결합 요금은 저렴한 수준으로 평가됐는데요. 20GB 저사용 기준 한국의 유선 광대역 요금은 21달러로 집계됐습니다. OECD 평균금액은 64달러입니다.
디지털 보안에 대한 정책과 기술 동향도 이번 보고서에서 다뤄졌습니다. 한국의 사물인터넷(IoT) 보안인증, 유럽연합(EU)의 사이버보안 인증, 일본 중요생활기구연계보안협의회(CCDS) IoT 인증 등 각국의 디지털 보안 인증제도가 소개됐습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OECD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각 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노력과 성과가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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