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네이버(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 다만 온도차는 감지됩니다. 카카오는 총수 구속이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 네이버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모습인데요
. 양사는 모두
AI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목표입니다
.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2조715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8.2% 늘어난 5253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분기별 사상 최대 규모로 영업이익률은 19.3%로 집계됐습니다.
네이버의 호실적은 검색 및 광고 사업이 이끌었습니다. AI 및 데이터를 활용한 검색 강화와 숏폼, 홈피드 서비스 도입을 통한 체류시간 확대 등이 기여했는데요. 모바일 일 평균 체류 시간이 연 평균 10% 이상씩 성장을 하면서 성과형 광고 도입 지면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네이버는 홈피드·클립의 사용성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도 잇단 사법 리스크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네이버와 비교해 다소 아쉬운 모습입니다.
카카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1조92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 증가한 130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는 콘텐츠 부문의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지만, 플랫폼 부문이 이를 일부 상쇄했습니다. 카카오는 4분기에도 콘텐츠 부문이 플랫폼 대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이에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비용 효율화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카카오…콘텐츠서 ‘희비’
양사의 실적은 콘텐츠에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일본 라인망가가 역대 최고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와 유료 이용자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 6.4% 성장한 462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반해 카카오는 같은 기간 14% 감소한 97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요. 뮤직과 스토리 부문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카카오의 3분기 뮤직 부문과 스토리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2% 감소한 4709억원과 218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플랫폼과 커머스 부문의 경우 양사가 동일하게 성장세를 일궜는데요. 네이버는 서치플랫폼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99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커머스도 같은 기간 12% 상승한 725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카카오는 톡비즈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073억원을 기록했는데요. 모빌리티와 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도 같은 기간 13% 늘어난 359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선물하기와 톡스토어 등 커머스 매출액도 전년 대비 8% 성장한 215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네카오 미래 승부처는 ‘AI’
네이버와 카카오는 향후 성장 동력으로 AI에 집중할 것을 예고했는데요. 네이버는 생성형 AI 검색과 AI 기반 맞춤형 쇼핑의 고도화를 강조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폭 넓은 최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더 잘 이해해 검색에 대한 직접적인 답을 요약해 줄 AI 브리핑 기능을 내년 모바일 통합 검색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지난달 30일 AI 기반 맞춤 쇼핑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의 기능을 더욱 향상시켜 ‘별도의 앱’으로 출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카카오는 지난달 공개된 AI 대화형 플랫폼 ‘카나나’를 필두로 한 AI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내년부터는 카나나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내에서도 AI를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서비스나 기능들을 선보이면서 이용자와 파트너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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