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6일 플랫폼사 CEO들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당부했습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플랫폼사 CEO들과 간담회 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배덕훈 기자)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상생협력 강화를 위한 과기정통부 장관
-플랫폼사
CEO 간담회
’를 진행했습니다
. 간담회에는 최수연 네이버(
NAVER(035420)) 대표
,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
, 박대준 쿠팡 대표
,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와 박성호 인터넷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
유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플랫폼은 그 자체로 우리 일상과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중요한 인프라가 됐고 우리 경제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라며 “그만큼 경제 주체들의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커지며 플랫폼 기업에 요구하는 사회적 책임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훨씬 높고 폐업률이 낮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플랫폼이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디지털 전환 등을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키워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 장관은 “플랫폼 기업이 신뢰받고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향력에 걸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와 국회가 추진 중인 여러가지 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의 의견도 나왔는데요. 이봉의 서울대 교수는 “단일 플랫폼의 스펙트럼과 업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규제나 책임, 의무를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라며 “규제 대상 플랫폼의 경우 혁신 능력을 상실하게 되고 가능하면 규제 리스크를 회피한다는 차원에서 보수적인 전략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는 소상공인이나 소비자에게 혜택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플랫폼 기업들은 각사의 상생 협력 활동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간담회에 참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 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진=배덕훈 기자)
먼저 네이버는 중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디지털 전환 및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한 분수펀드를 확대, 재편성하고, 소상공인 100만명을 대상으로 AI(인공지능) 솔루션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SME AI 교육 프로젝트’에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단골’ 지원 대상을 전국 100여개 전통시장 및 거리로 확대하고 업종별 특화교육, 단골 멘토 육성, 스타 단골가게 발굴 등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선물하기 교환권 정산 횟수를 월 4회에서 10회로 확대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고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발송 비용을 인원 제한 없이 신청한 소상공인 모두에게 지원(1인 30만원)하기로 했습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한 ‘착한상점’에 ‘과학기술·ICT 중소기업 전용관’을 신설하고 여러 제품을 발굴해 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인데요. 빠른 정산 서비스 적용 대상을 대폭 확대해 11월 중으로 로켓그로스 벤더 대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당근마켓은 비즈프로필, 당근사장님학교 운영 및 ‘당근 동네사장님 어워즈’ 등의 행사를 통해 지역 가게와 주민을 연결하는 등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설명했는데요. 앞으로는 동네 사장님들의 매출 확대, 홍보 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연결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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