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서밋’)식재료 주문부터 숙박 예약까지…SKT "'에스터'로 미 정조준"
SKT, 5일 AI비서 '에스터' 전격 공개
내년 북미 출격…유료화 계획
통화 녹음·요약 기능은 안 돼
2024-11-05 12:41:54 2024-11-05 14:12:5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AI 기반 통화 녹음 및 내용 요약 서비스 ‘에이닷’의 높은 이용률을 확인하며 자신감을 얻은 SK텔레콤(017670)이 내년에는 새로운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출시하며 글로벌 공략에 본격 나섭니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은 ‘SK AI 서밋 2024’ 둘째 날인 5일 통신사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에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정 부사장은 에스터를 활용하면 훨씬 쉽고 저렴하게 또 안전하게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부사장은 “에스터가 ‘오늘 저녁에 뭐 해먹지?’라는 텍스트에 답변할 뿐만 아니라, 답변에 기반한 요리 식재료까지 주문할 수 있는 서브 파트 부문에서 연동이 가능해 답변에서 행동(액션)으로까지 연결시키는 서비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석근 SKT 글로벌·AI테크사업부장(부사장)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서 통신사 중심의 AI 생태계 구축을 논의하는 패널 토의의 사회자로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하며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를 공개했다. (사진=뉴스토마토)
 
AI 에이전트가 초기 AI 시장의 대표적 수익화 모델로 꼽히는 만큼, 국내에서 에이닷을 통해 수익 가능성을 엿본 SKT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츰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전날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AI 시장에서 킬러 비즈니스 모델 찾는 것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 회장은 또 “에이닷이라는 개인화된 AI 에이전트를 사용자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SKT는 올해 ‘에스터’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베타 테스트를 거쳐, 내년 미국에 출시합니다. 출시 초기에는 무료 모델에 영어로만 지원하지만, 향후에는 유료 전환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에스터는 에이닷과 달리 통화 녹음 및 요약은 되지 않지만, 여러 파트너사와 함께 협력해 택시를 부르거나 숙박 예약, 식재료 구입 등이 가능합니다.
 
‘에스터(A*, Aster)’는 ‘사람들의 일상을 안내하는 동반자(Guiding companion)’란 뜻으로 △중요한 일들을 체크할 때 사용하는 별표(*, Asterisk) 나의 일상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안내자(Navigator) △프로그래밍 언어에서 별표의 의미인 무궁무진한 연결·확장(Everything & Multiply)의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고객들이 사용하게 될 ‘에스터’는 앱 하나지만, 그 기반에는 각 개인·지역·국가별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AI 생태계가 뒷받침 된다”며 “전세계 고객들이 사용하기 쉽고 활용도 높은 AI 에이전트를 위해 글로벌 테크사들과 전방위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스터(Aster) 로고. (이미지=SKT)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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