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향후 5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 하나가 기후변화, 질병 등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다.”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4’에서 앞으로 선보일 AI 데이터센터의 비전과 관련,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현재 챗GPT-4가 답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논리 모델은 1분”이라면서 “연산 능력을 충분이 가진 나중에는 GPT모델들이 컴퓨팅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바라고, 세상을 바꾸는 문제에서 AI가 크게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픈AI는 5GW급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최근 미 백악관 회의에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그는 지난해 오픈AI가 출시한 챗GPT-4가 ‘슈퍼 휴먼’이라고도 소개했습니다.
브로크만 사장은 “챗GPT-4는 어떤 주제를 물어보더라도 인간과 가까울 만큼의 정확한 답변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직은 인간처럼 사고하는 부분에서는 기능이 떨어져, 사람처럼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부분은 뒤처진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향후 몇 년 안에 AI가 인간 지능을 능가할 것이라고도 내다봤습니다.
브로크만 사장은 “AI가 갖는 어려운 부분은 사고적인 측면이다. 같은 질문을 다른 방식으로 되물어본다고 해서 더 나은 답변은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계속 사고한다고 해서 나아지는 답변이 아니다. 더 많은 논리와 추론 기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챗GPT-4를 개발하면서 AI가 맥락을 이해한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하나 질문하면 거기에 답변한 것에 대한 연이은 질문을 하지 않아도 다음 질문에 대해 답을 해준다는 것을 알게된 것은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논리 능력을 향상시켜 사람처럼 퓰리처상을 수상한다든지 질병을 고친다든지 새로운 기업이 설립될 수 있을 만한 창의적인 대박 아이템을 아직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것들을 AI가 수행시키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I가 인간처럼 사고 능력이 없는 만큼, 생각해서 답변할 수 있도록 추론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오픈AI의 목표라는 설명입니다.
‘SK AI 서밋’ 행사는 SK는 매년 그룹 차원으로 개최해왔던 행사인데요. 올해는 AI 중심의 대규모 글로벌 행사로 한 단계 더 격상해 4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합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개막한 ‘SK AI 서밋 2024’ 키노트에서 이준표 SBVA 대표와 그렉 브로크만 오픈AI 회장 겸 사장(오른쪽)이 ‘AI 미래’라는 주재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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