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오른쪽)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월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북러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러시아 외무부는 3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 외무상이 러시아를 공식 방문 중이라며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등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최 외무상은 지난 6월 북·러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라브로프 장관과 전략적 협의를 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최 외무상은 지난 28일 평양에서 출발해 전날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머문 뒤 모스크바로 이동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담 구체적인 의제가 무엇인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외교적 대응책을 조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북한군의 파병 규모 확대가 협의 의제라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또 최 외무상이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다음 달 진행되는 미국 대선 등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양국 간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 외무상이 이번에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크렘린궁은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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