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쥘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선택한 응답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다만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한 대표보다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중 누가 주도권을 갖고 국정운영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3.0%는 윤 대통령을, 30.0%는 한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37.0%로,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세 이상, 40%가량 '윤 대통령' 선택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쥘 인사로 20대와 70세 이상에서 윤 대통령을 선택한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 윤석열 36.2% 대 한동훈 24.0%, 70세 이상 윤석열 39.7% 대 한동훈 30.5%였습니다. 다만 20대의 경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9.8%로, 40%에 달하며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외 30대 윤석열 37.6% 대 한동훈 30.6%, 40대 윤석열 26.6% 대 한동훈 26.5%, 50대 한동훈 33.3% 대 윤석열 29.9%, 60대 한동훈 34.3% 대 윤석열 30.6%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선 한 대표를, 부산·울산·경남(PK)과 강원·제주에선 윤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서울 한동훈 35.5% 대 윤석열 26.3%, 부산·울산·경남 윤석열 37.1% 대 한동훈 24.4%, 강원·제주 윤석열 46.5% 대 한동훈 27.3%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윤석열 35.4% 대 한동훈 32.8%로 팽팽했습니다. 이외 경기·인천 윤석열 31.9% 대 한동훈 28.7%, 대전·충청·세종 윤석열 34.8% 대 한동훈 29.9%, 광주·전라 윤석열 32.9% 대 한동훈 31.2%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실내 면담에 앞서 함께 산책하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중도층도 윤 32.8% 대 한 31.3% '팽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윤석열 32.8% 대 한동훈 31.3%로 팽팽했습니다. 진보층에서도 윤석열 24.5% 대 한동훈 24.3%로, 두 사람을 선택한 응답이 비슷했습니다. 여권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의 경우 윤석열 44.9% 대 한동훈 35.8%로, 오차범위 안에서 윤 대통령을 지목한 응답이 앞섰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윤석열 57.0% 대 한동훈 37.0%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한동훈 27.5% 대 윤석열 25.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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