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하락하며, 2주 만에 취임 후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부정평가도 70%를 훌쩍 넘어서며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는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과 보수층의 민심 이반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4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0.6%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0.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0.2%)했습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 24.4%에서 이번 주 20.6%로, 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73.6%에서 77.1%('매우 잘못하고 있다' 67.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6%)로 3.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2.2%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5%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0대 지지율 8.9% '한 자릿수'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는 10%대, 30대와 60대는 20%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40대 지지율이 8.9%로, 10%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20대 긍정 17.7% 대 부정 76.9%, 30대 긍정 22.4% 대 부정 73.7%, 40대 긍정 8.9% 대 부정 90.5%, 50대 긍정 17.6% 대 부정 82.4%, 60대 긍정 20.5% 대 부정 79.5%였습니다. 60대의 경우, 2주 전과 비교해 지지율이 1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긍정 40.2% 대 부정 54.9%로,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영남에서조차 지지율이 20%대로 저조했습니다. 대구·경북(TK) 긍정 25.6% 대 부정 70.9%, 부산·울산·경남(PK) 긍정 21.7% 대 부정 76.5%로, 부정평가도 70%를 상회했습니다. 경기·인천 긍정 16.7% 대 부정 81.2%, 대전·충청·세종 긍정 17.4% 대 부정 79.6%, 광주·전라 긍정 12.3% 대 부정 86.5%로, 이들 지역에선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대전·충청·세종에선 2주 전에 비해 19.0%포인트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외 서울 긍정 27.9% 대 부정 70.9%, 강원·제주 긍정 31.4% 대 부정 62.2%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10%대 '고착화'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전 조사 결과에 이어 또다시 10%대에 머물렀습니다. 중도층 긍정 16.8% 대 부정 81.2%로, 부정평가는 80%를 넘었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9.7% 대 부정 89.2%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2주 전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앞섰던 보수층은 긍정 41.7% 대 부정 54.1%로, 이번 주엔 부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6.4% 대 부정 31.2%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하면 8.4%포인트 빠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2.8% 대 부정 96.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7회 IAVE 2024 부산세계자원봉사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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