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위닉스(044340)가 파라타항공의 운항을 올해 안에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지만 현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기재 확보가 늦어지는 데다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시기도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이르면 내년 1분기에야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위닉스에 따르면 파라타항공의 연내 운항 재개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파라타항공은 연말까지 기재를 확보해서 내년 초에 AOC 재취득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파라타항공은 8800개에 달하는 AOC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현재 티케팅 전산 작업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 초에 AOC 테스트를 통과하고, AOC를 확보하면 그 후에야 운항을 할 수 있습니다.
당초 위닉스는 플라이강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었습니다. 윤철민 파라타항공 대표는 지난 5일 파라타항공에 대한 보도자료를 통해 "틀에 맞춰진 기존의 항공 산업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내로 완전히 다른 항공 서비스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파라타항공은 연말까지 에어버스의 기재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아직 운항 노선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기존 운항 노선인 양양-제주 외에 복수 노선을 재개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재를 확보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면서 "파라타항공이 AOC를 받으면 누적 연수가 있기 때문에 양양-제주 노선 외에도 인천 노선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인천에 내린 외국인을 양양으로 실어 나르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파라타항공은 양양사무실과 서울 마곡 사무실 두 곳을 운영하게 되는데 마곡 사무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파라타항공은 운항 준비에 앞서 채용도 진행해야 하는 데요. 파라타항공은 9월 초를 플라이강원 법원회생절차 종료 시점으로 목표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사무직에 대해서만 법원 허가에 한해 한정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법정관리기간 중에는 채용 시 법원 허가가 필수입니다.
이후 회생절차가 끝나면 조종사, 승무원 등에 대한 채용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기존 인력을 우선 채용하되 추가로 필요한 인력들을 채용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파라타항공은 고객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고 꼭 필요로 하는 서비스 제공(합리적 프리미엄) △개인화·세분화된 고객 요구에 맞춰 본질에서부터 혁신(고객 중심철학) △저비용항공사(LCC)-대형항공사(FSC)라는 기존 이분법 구조를 넘어선 새로운 시각(글로벌 하이브리드 항공사)을 통해 항공산업에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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