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조달청을 통해 공고한 대형 해상시험선(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사업에 대한 입찰을 따냈습니다. 이 대형시험선은 6150톤(t)급이며 사업규모는 1255억원입니다.
3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ADD가 발주한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사업 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참가했지만, 현대중공업이 총 1.2089점 차이로 낙찰됐습니다. 현대중공업이 기술평가점수 75.84점, 가격점수 20점으로 총 95.84점을 얻었으며 한화오션은 기술평가점수 74.68점, 가격점수 19.9511점을 받았습니다.
ADD가 공고한 건조사양서를 보면 대형시험선은 차세대 유도탄 개발시험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면서 고고도 비행체 개발시험과 계측지원을 수행하기 위한 다목적 특수선박입니다. 이를 위해 첨단 시험 계측장비를 탑재하고 장기간 원거리 항해 능력이 필수입니다. 주요제원으로는 물품을 싣지 않은 상태인 경하배수량이 6150t급이며 항속거리 1만해리 이상, 항해속력은 27.78km/h 이상입니다. 총 86명이 승선할 수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CI. (사진=HD현대중공업)
ADD는 우주무기체계 연구개발을 위해 해상시험에 필요한 시험선을 발주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이 대형시험선 상세설계 및 간조사업 이전 단계인 기본설계를 시행했습니다. 이후 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결과에 대한 추가검토를 수행했고, 이번 입찰에 참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상세설계 및 건조사업이 경쟁입찰로 이뤄졌습니다.
대형시험선이 '방산물자'가 아닌 '일반물자'이기 때문에 수의계약이 아닌 경쟁입찰로 진행된 겁니다. 예컨대 함정과 같은 방산물자는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그 결과에 대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까지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달청이 주도하는 일반물자는 그러한 특례조항이 없이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합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대형시험선의 상세설계와 함정건조에 이르기까지 ADD가 요구하는 개선성능을 충족할 것"이라며 "조기 인도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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