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신유미 기자] 성장세가 뚜렷한 토스증권의 직원 급여 수준이 주요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토스증권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2500만원으로, 증권업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반면 핀테크 1호 증권사 타이틀이 무색하다는 평가를 받는 카카오페이증권은 24개 증권사 중에서 최하위 급여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지난해 증권사별 1인당 평균임금 및 순이익. (그래픽=뉴스토마토)
24일 각 사 사업보고서와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증권의 1인당 평균 임금은 1억2500만원으로 집계됩니다. 반면 카카오페이증권은 9840만원으로 1억원을 밑돌았습니다.
1인당 평균 임금은 사업보고서 상의 임금 총액을 나눈 수치입니다. 지난해 토스증권이 임직원에게 제공한 급여는 총 376억6189만원으로 집계됩니다. 계약직을 포함한 임직원수는 292명입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지난해 임원이 아닌 직원에게 제공한 급여는 총 323억7508만원, 계약직을 포함한 직원수(임원제외)는 329명입니다.
<뉴스토마토>가 집계한 증권사 24개사 1인당 평균 임금의 평균은 1억2579만원입니다. 토스증권의 임금 수준이 증권사 평균 수준까지 올라온 셈입니다. 순위상으로는
현대차증권(001500)과 공동 12위입니다.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증권사는
메리츠증권(008560)으로 1억8300만원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을 제외하면 1인당 평균 임금이 1억원을 하회하는 증권사는 없었습니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은 직원수 변동 추이에서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토스증권의 1분기 말 기준 임직원수(임원 포함)는 317명으로 전년 대비 94명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증권은 363명으로 7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토스증권은 지난 3월에도 경력직을 대상으로 약 50명의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했습니다. 모집분야는 △엔지니어(프론트엔드 및 서버) △프로덕트(상품개발) △데이터(데이터 애널리스트 및 엔지니어) △인프라 △보안 △QA △마케팅 △디자인 △컴플라이언스 △재무 △결제 △리테일 등 전부문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까지 공채를 진행한 적이 없습니다.
후발주자인 토스증권(2021년)이 흑자 전환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카카오페이증권(2020년)은 정체기에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토스증권은 작년 15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올해 1분기에만 1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총 순익의 약 8배를 벌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51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1분기에도 1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100억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던 2021년(170억원)에 이어 2022년엔 480억원으로 급격히 불어났고, 작년에는 517억원의 적자를 시현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모으기' 서비스 개편, 해외주식 '데이마켓' 서비스 출시 등 660만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하며 MTS 거래환경을 고도화해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관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하며 매출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스증권 실적 추이. 그래픽=토스증권
최성남·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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