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는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단편 영화 '밤낚시'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습니다.
밤낚시는 현대차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단편 영화로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입니다.
영화 '밤낚시' 주요 장면.(사진=현대차)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11년 만에 메가폰을 잡아 기존에 볼 수 없던 독창적인 연출 기법으로 단편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였는데요.
특히 손석구 배우가 출연 및 공동 제작에 참여했으며 영화 '불한당',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에 참여한 조형래 촬영 감독까지 합류해 자동차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밤낚시에 담아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아이오닉 5의 온전한 모습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것이 눈길을 끌었는데요. 오히려 영화 내내 긴박한 액션과 다양한 장면 구성을 '빌트인캠',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 등 아이오닉 5의 카메라 시선으로 연출했습니다.
밤낚시는 북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 영화제인 제28회 캐나다 '판타지아 국제 영화제' 국제단편경쟁 섹션 경쟁작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1월에는 미국 '선댄스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셰프 댄스'에 상영되는 등 개봉 이전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손석구는 이날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시사회에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는 영화가 어떻게 표현될지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는데 카메라라는 능동적인 개체를 고정하면서 온 제약이 오히려 전례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 감독은 "밤낚시는 현대차로부터 자동차 카메라 시선에서 영화를 제작해 보자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공받아 시작하게 됐다"며 "자동차 카메라 구도를 신체에 부착하는 보디캠처럼 생각한다면 독특한 현장감과 사실감까지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스토리와 액션을 구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습니다.
밤낚시는 오는 14일 개봉해 15일, 16일, 21일, 22일, 23일 6일 동안 용산, 강남, 여의도, 부산 센텀시티 등 전국 CGV 주요 15개 관에서 상영됩니다. 러닝 타임은 10분 내외, 티켓 가격은 1000원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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