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억 '흑자전환' 스카이라이프 "채널 경쟁력에 투자 지속"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익 급감
플랫폼 가입자 580만 유지…ENA 경쟁력도 꾸준히 상승
올해는 예능 위주 콘텐츠 투자…"채널 경쟁력 7위 목표"
2024-05-08 18:18:00 2024-05-08 18:18:0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4분기 210억원 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가 1분기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다만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투자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대폭 줄었는데요. 회사는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입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8일 1분기 매출 2544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지 1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1.5% 감소했습니다. 
 
회사측은 "스카이라이프TV 콘텐츠 투자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며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불가피한 영업이익 감소"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송발전기금과 프로그램사용료 증가분이 반영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다만 고무적인 것은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가 유지되고 있는 점, 인터넷과 모바일 신규가입자 중 TV상품과 결합률이 30%선을 넘고 있다는 점인데요. 스카이라이프는 1분기 방송·인터넷·모바일을 포함한 전체 유지 가입자 수가 582만명을 기록했고, 인터넷과 모바일 신규가입자 중 TV 결합률은 35%를 달성했습니다. 
 
채널 시청률 순위가 상승하며 콘텐츠 부문의 매출도 늘어났습니다. 스카이라이프TV 매출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는데요. 이가운데 광고매출은 13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ENA 채널의 가치 상승에 따라 광고매출을 확대를 이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수도권2049 시청률기준 ENA는 1분기 채널 시청률 14위를 기록했습니다. 
 
ENA 채널 시청률 순위. (자료=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이날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 채널 경쟁력을 방점에 두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콘텐츠 투자를 통해 채널 경쟁력을 높이면서 손익개선을 이루겠다는 얘기입니다. 
 
회사측은 "지난해 드라마 위주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는데, 올해는 그룹과 협의를 통해 오리지널 예능에 방점을 두고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며 "ENA 채널 경쟁력을 2026년까지 7위로 끌어올려,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채널 경쟁력이 강화되면 광고 매출이 뒤따라오고,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리라는 계산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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