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총선 참패의 원인을 제공한 당정의 핵심 관계자들의 성찰을 촉구한다"며 "특정 희생양을 찾아 책임을 떠넘기기보다는 성찰-혁신-재건의 시간을 위한 2선 후퇴를 호소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은 정부와 여당의 실패 때문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했던 정부 국정 기조의 실패, 그리고 당정 관계의 실패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의원은 "선당후사를 위해 건설적 당정 관계를 구축할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중도층-수도권-청년층으로 확장력을 가진 전국정당으로 우뚝 세우고, 다양한 계층을 대변할 당으로 혁신해야 할 절체절명의 순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이철규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윤계를 중심으로 '이철규 원내대표설'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 의원은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도록 한 전당대회 규정에 대해서도 "선당후사를 위해 민심을 받들고 민심을 담아내기 위해서, 전당대회 룰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당이 민심에서 멀어지고 위기에 빠진 지금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민심 50%, 당심 50%로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심에서 우리 당의 지지층과 무당층의 생각만 반영한다면 역선택의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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