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1조95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조332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LG전자가 5일 공시한 잠정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8.7%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3%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25.7%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1% 하락했습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기는 했지만 증권가에서 예측한 1조2800억원대는 소폭 상회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LG전자의 1분기 매출액을 21조2507억원, 영업이익은 1조2873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매출 견인은 캐시카우(현금창출원)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전장사업이 견인했습니다. 회사는 1분기 출시한 의류관리기 '올 뉴 스타일러'와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등 프리미엄 신제품이 시장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 효자 사업군으로 떠오른 전장 사업 역시 그간 확보해온 수주잔고가 매출성장으로 이어지면 1분기 매출에 기여했습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90조원대 중반에서 올 상반기 1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전방 산업 둔화에 따라 TV 사업은 올해 글로벌 1위 올레드TV와 프리미엄 LCD인 QNED TV를 앞세운 투트랙 전략으로 본격 전개한다는 방침입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담당인 비즈니스솔루션 사업도 올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확보와 로봇, 전기차 충전 등 미래성장 위한 투자를 지속해 유망 신사업 조기 전력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LG전자 측은 "AI, 에너지효율, 디자인 등 차별화요소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공고한 경쟁력을 유지했다"며 "시장 수요 양극화에 대응하며 볼륨존 라인업의 제품과 가격 커버리지를 강화하는 차별적 시장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잠정실적 공개 때 사업부별 구체적 실적을 알리지 않습니다. 회사의 1분기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시될 예정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의 펄럭이는 깃발. (사진=뉴시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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