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여론조사)'운동권 맞대결' 서울 마포을, 정청래 50.2% 대 함운경 31.1%
적극투표층 대상, 정청래 58.6% 대 함운경 29.5%
비례대표 투표, 조국 27.9% 대 국힘 25.1% 대 민주 22.5%
정권심판 50.8% 대 국정안정 37.0%
2024-03-20 06:00:00 2024-03-20 06:00:00
(그래픽=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서울 마포을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 / 오차범위 ±4.4%포인트 / 응답률 6.4%
 
[투표 의향]
반드시 투표할 것 66.0%
가급적 투표할 것 19.4%
별로 투표할 생각 없음 5.1%
전혀 투표할 생각 없음 6.5%
잘 모름 2.9%
 
[여야 가상대결]
정청래 민주당 후보 50.2%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 31.1%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 4.5%
기타 다른 후보 4.8%
투표할 후보 없음 5.9%
잘 모름 3.6%
 
[적극투표층 대상]
정청래 민주당 후보 58.6%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 29.5%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 3.6%
기타 다른 후보 4.3%
투표할 후보 없음 2.7%
잘 모름 1.3%
 
[비례대표 투표]
조국혁신당 27.9%
국민의미래 25.1%
더불어민주연합 22.5%
새로운미래 6.5%
개혁신당 4.9%
녹색정의당 2.8%
기타 다른 정당 3.0%
없음 3.3%
잘 모름 3.9%
 
[국정안정 대 정권심판]
정권심판 50.8%
국정안정 37.0%
잘 모름 12.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운동권 출신 맞대결로 주목을 받는 서울 마포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 지역 현역 의원인 정청래 민주당 후보가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려 2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정 후보가 승기를 잡았습니다. 
 
2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4·10 총선 격전지 서울 마포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마포을 국회의원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정청래 50.2% 대 함운경 31.1%로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19.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장혜영 녹색정의당 후보는 4.5%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기타 다른 후보' 4.8%, '투표할 후보 없음' 5.9%, '잘 모름' 3.6%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서울 마포을 거주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입니다.
 
서울 마포을은 운동권 출신 맞대결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청래 후보는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출신의 대표적인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정치인으로 꼽힙니다. 함운경 후보는 1985년 미문화원 점거 사태를 주도한 인물로, 운동권의 대부 격이었습니다. 함 후보는 이후 전향해 운동권의 기득권 비판에 앞장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청산'을 강조한 국민의힘은 '정청래 저격수'로 '함운경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마포을은 한때 여야의 우위를 가리기 어려운 격전지였습니다. 14~16대 총선에서 박주천 전 의원, 18대 총선에서 강용석 전 의원을 배출하는 등 보수정당이 깃발을 꽃았습니다. 17대 총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당선, 원내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19대 총선 이후 마포을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21대 총선까지 민주당이 내리 3번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재 마포을은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4050 60% 이상·중도층 절반가량 '정청래 지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정 후보는 30대에서 함 후보에 20%포인트 이상 앞섰고, 40대와 50대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함 후보를 압도했습니다. 30대 정청래 47.1% 대 함운경 25.5%, 40대 정청래 65.8% 대 함운경 21.2%, 50대 정청래 60.6% 대 함운경 26.2%였습니다. 20대에서도 정 후보가 크게 앞섰습니다. 20대 정청래 44.8% 대 함운경 27.5%였습니다. 함 후보는 70세 이상에서만 선전했습니다. 70세 이상 함운경 55.5% 대 정청래 31.3%였습니다. 60대는 정청래 47.2% 대 함운경 42.2%로, 팽팽했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정청래 48.5% 대 함운경 22.7%로 조사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4·10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적극투표층은 66.0%로 조사됐습니다.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란 응답은 19.4%였습니다. '전혀 투표할 생각 없다' 6.5%, '별로 투표할 생각 없다' 5.1%, '잘 모름' 2.9%로 집계됐습니다. 20대와 70세 이상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0%대에 그쳐 다른 세대에 비해 낮았습니다. 20대 53.4%, 70세 이상 58.1%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0대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1.3%로, 모든 연령 중 유일하게 80%를 상회했습니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층만 보면,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습니다. 정청래 58.6% 대 함운경 29.5%로, 격차는 29.1%였습니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이른바 소극투표층에선 함운경 40.2% 대 정청래 39.2%로, 두 후보의 지지세가 팽팽했습니다. 함 후보로서는 투표장으로 얼마나 많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느냐가 최대 숙제인 셈입니다. 
 
비례 투표, 민주연합+조국혁신당 50.4% > 국민의미래 25.1%
 
마포을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27.9%,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25.1%,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준위성정당) 22.5%, 새로운미래 6.5%, 개혁신당 4.9%, 녹색정의당 2.8%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3.0%, '없음' 3.3%, '잘 모름' 3.9%였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은 50.4%로, 국민의미래(25.1%)와 2배 이상의 격차가 났습니다.
 
마포을에선 절반 이상이 정권심판론에 공감했습니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어떤 성격의 선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50.8%는 "정권 심판"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37.0%는 "국정 안정"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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