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노무현 불량품' 과거 글 논란에 "진심으로 사과"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 가져왔다"
2024-03-16 21:43:27 2024-03-16 21:43:27
지난 2019년 4월2일 당시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경남 통영시 죽림동 무전사거리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경기 안산갑의 양문석 민주당 후보가 과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에 비유한 칼럼을 쓴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양 후보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에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저의 글에 실망하고 상처받은 유가족과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양 후보는 "(당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로서, 칼럼니스트로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감정적인 표현으로 (비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정치를 시작한 후) 정치적 판단에 대한 수많은 고려 요인을 배워왔고 그때마다 노 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치 현장에서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마다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역정으로부터 위로받았다"며 "수많은 반성과 사죄의 시간을 가져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양 후보는 지난 2008년 한 매체에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는 내용의 칼럼을 기고했습니다.
 
양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비명(비이재명)계와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공천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도 당에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양 후보와 관련해 "표현의 자유"라며 "다만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다. 주권자를 비하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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