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 6, 미국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 선정
미국 환경보호청 측정
2년 연속 연료소비효율 1위
2024-03-03 11:52:38 2024-03-03 11:52:38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6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신차 가운데 연료소비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일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8인치 휠, 복합연비 140MPGe)은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올랐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6.(사진=현대차)
 
아이오닉 6는 2023년형 모델로 인증한 지난해(140MPGe)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해 2년 연속 EPA로부터 최고 수준의 효율을 지닌 전기차로 인정받았습니다.
 
MPGe(Mile Per Gallon equivalent)는 휘발유 1갤런(약 3.785ℓ)을 태워 얻을 수 있는 열 에너지가 33.7킬로와트시(㎾h)라는 점에 착안해 미국 EPA가 사용 중인 전기차의 연료소비효율 측정 단위입니다. 기존 전기차의 전력소비효율 측정 단위(㎞/㎾h)보다 내연기관차와 연료소비효율을 비교하기에 용이합니다.
 
예를 들어 코나 가솔린 2.0ℓ 모델은 31MPG이지만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는 116MPGe에 달합니다. 전기차 뒤에는 소문자 'e'를 붙이지만 소비자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에너지 효율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죠.
 
이번 조사에서 아이오닉 6는 1위뿐 아니라 총 4개 모델이 상위 10위에 들어갔습니다. 일반형 후륜모델(135MPGe)이 3위, 롱레인지 사륜모델 18인치 휠 모델(121MPGe)이 5위, 롱레인지 후륜모델 20인치 휠 모델(117MPGe)은 7위로 집계됐습니다.
 
2024 EPA 전비 TOP 10.(사진=현대차)
 
아이오닉 6 롱레인지 후륜모델(140MPGe, 18인치 휠 기준)의 연비는 2024년형 신차 평균 연비(28MPGe)의 5배에 달합니다. 퓨얼이코노미에 따르면 이 모델을 5년간 보유할 경우 평균 대비 약 6000달러(약 800만원) 상당의 유류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6 후륜모델을 100% 충전할 때 주행 가능 거리는 361마일(약 580㎞)입니다.
 
아이오닉 6뿐 아니라 기아(000270) EV6 롱레인지·스탠더드 후륜모델(117MPGe)도 공동 7위, 현대 코나 일렉트릭 롱레인지(116MPGe)은 8위,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 후륜모델(114MPGe)은 10위에 자리했습니다. 미국 정부기관에서 집계한 연료효율 상위 10위 차종에 한국산 전기차가 8차종이나 포함됐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2024년형 모델의 연비를 아직 EPA에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형 기준으로는 모델 3(132MPGe), 모델 Y(123MPGe) 모두 아이오닉 6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다소 낮은 편입니다.
 
다만 테슬라 미국 공식 홈페이지에 등재된 2024년형 모델 3와 모델 Y의 주행가능거리(EPA 기준 예상치)가 2023년형 대비 각각 17마일(약27km), 20마일(약 32km)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연비 또한 소폭 감소할 전망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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