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가 테크 전문가인 전준희 대표 취임 후 서비스 개편과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쿠팡이츠의 무서운 추격세 속 기술 강화와 서비스 확대를 주축으로 한 승부수를 띄운 모습입니다.
요기요는 설 명절 이후인 13일 전면적인 앱 리뉴얼을 단행한다고 6일 밝혔습니다. UI·UX(사용자 환경·경험)를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개편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화된 취향을 반영한 추천 방식을 선보입니다. 할인, 이벤트도 ‘할인 탭’으로 한데 묶어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요기요가 설 명절 이후인 13일 전면적인 앱 개편을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요기요)
또한 요기요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업을 발표하는 등 서비스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요기배달’의 일부 배달 주문을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플랫폼 ‘카카오T 픽커’를 통해 수행할 수 있게 해 업무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건데요. 가깝게는 배달 피크타임에 부족한 라이더 수급을 해결하고 멀게는 ‘도보 배달’에 대한 확장성도 도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에 더해 요기요는 지난해 11월 카카오와 함께 선보인 ‘주문하기 by 요기요’ 서비스와 같은 채널링 서비스의 추가 확대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전준희 요기요 대표 (사진=요기요)
요기요의 이 같은 전략과 변화는 지난달 선임된 전 대표의 지휘하에 이뤄졌습니다. 구글 출신 테크 전문가인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요기요에 R&D센터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해 기술 개발을 이끌어 왔는데요. 전 대표는 ‘요기패스X’의 기획 ‘주문하기 by 요기요’ 론칭 등 전사 수준의 사업 전략도 주도해왔습니다.
앞서 요기요는 지난 2년간 2명의 수장이 교체되는 등 부침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성장세는 주춤했고, 막강한 할인 혜택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추격에 배달 플랫폼 2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요기요의 지난해 12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649만9832명입니다. 쿠팡이츠의 MAU는 559만2740명으로 한 때 300만명 넘게 차이 나던 격차는 90만명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내부 출신 테크 전문가인 전 대표는 본인이 지휘했던 사업 전략의 연속성을 이어가고 ‘기술’에 방점을 찍은 서비스 강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 모습입니다.
요기요 관계자는 “전준희 대표 취임 후 OD(조직개발) 시스템의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고, 앱 개편은 작년부터 준비해 올해 스타트가 된 것”이라며 “UI 등의 개편을 통해 소비자들이 들어오면 리텐션(재방문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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