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틀간에 걸친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이 마무리 된 뒤 각국 정상들이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위안화가 낮게 책정돼 있다"고 꼬집었다.
12일 오바마 대통령은 G20 서울 정상선언 채택 후 열린 기자회견서 "위안화 관련 문제는 미국만 거슬리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관련한 모든 국가에게 이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위안화는 가치가 낮게 책정돼 있고 중국은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해 이러한 평가절하상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눈부신 성장을 이룸으로써 전세계 빈곤해결에 도움을 줬지만 중국이 성공한만큼 책임감있는 방법으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말했다.
환율 문제에 대해서는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해 "환율이 시장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게끔 하고 국제무역환경에 따라 절상, 절하하도록 해 모든 사람이 무역의 혜택을 받게끔하자는 것이 이번 커뮤니케(합의문)의 강력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환율문제를 최근 지지도 하락과 연관시키기도 했다.
그는 "환율에 대한 문제는 지지도가 처음 65%를 기록했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라며 "이번 G20을 통해 여러 정상들과 취임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관계가 구축됐다"고 자부했다.
협상 결렬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단지 발표용으로 사인하는 것에는 관심없다"며 "FTA를 통해 고용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혹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간 FTA가 미국에 도움이 안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미국에게는 수출이 늘어야 하고, 한·미 간에는 이것이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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