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리스크' 둘러싸고 커지는 갈등…윤재옥 "김경률 TK 발언 '유감'"
윤재옥 "지역별 갈라치기 적절치 않다"
이용호, 끌려나간 강성희에 "사과하라"
2024-01-19 11:26:53 2024-01-19 14:52:0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두고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대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본질을 간과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하는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고, 그 사람들이 그런 걸 노리라고 공작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이라며 "그 이상에 대해서는 이야기한 게 없다"고 했습니다. 앞서 윤 원내대표는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공작이고 함정"이라며 "다른 이야기를 하지 말고 본질적인 이야기를 좀 많이 해달라"고 의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율 비대위원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것은 "TK(대구·경북)의 시각"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윤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대해 "인식 차이를 지역별로 갈라서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특정 지역과 관련해서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비대위원의 '김 여사의 사과없이는 수도권 선거에서 진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주장이다. 선거에 승패,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하게 있다"며 "특정한 이슈가 선거 전체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보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국민이 걱정할 부분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본인이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며 "공감의 여부를 떠나 원내대표로서 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관점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사진=뉴시스)
 
한편,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기조를 바꾸라고 요구하다가 경호원에게 끌려 나간 강성희 진보당 의원을 향해 사과를 촉구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강 의원을 향해 "불가피한 최선의 조치였다"며 "비상식적이고 무례한 행동을 한 데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게 옳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행사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던 중 자기 차례가 되자 대통령과 악수하던 손을 꽉 잡고 놔주지 않은 채 연이어 소리를 질렀다"며 "대통령이 당시 잠시 당황해 '계속 인사해야 되니 손을 놓아달라'고 하실 정도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이라고 하는 잔칫집을 자신의 정치 선전장으로 만들고자 대통령에 대해 계획된 도발을 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그런데도 진보당과 강 의원은 '국정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했는데 바로 입을 막고 끌려갔다'라고 하는 등 상황을 호도하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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