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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1월 12일 18: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성중 기자] 지난해 두 차례 신용등급 하락을 경험하며 재무건전성을 지적 받은
GS건설(006360)이 올해 1분기 수천억원 규모릐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의 차환 방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사진=뉴시스)
1분기 만기 차입금 6125억원…"차환 결정"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연결 기준 GS건설의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전년 12월 말 대비 2844억원 증가했다.
같은 시기 GS건설의 부채비율은 250.3%로 전년 말보다 33.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월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을 일시 반영한 데 따라 대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결과다.
순차입금 2조6059억원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단기·장기차입금 6125억원의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1분기 만기가 예정된 원화와 외화, 종속기업의 단기차입금 규모가 3025억원, 원화 장기차입금은 3100억원에 달한다.
GS건설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1분기 내 만기 예정 차입금은 신규 차입을 통해 상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환 발행을 통해 차입금의 만기를 연장하겠다는 회사 차원의 계획이 수립된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수요예측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신용등급 강등에 어려워진 조달 환경…‘신규차입’ 경우의 수는?
문제는 지난해 말 GS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동반 하락했다는 점이다.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지난해 12월 말 GS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 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기업어음(CP) 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됐다. 한국신용평가 역시 GS건설을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과 함께 주요 모니터링 기업으로 꼽았다.
GS건설은 붕괴사고 이후인 지난해 8월에도 국내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된 바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두 단계 하락을 경험한 것이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실장은 “지난해부터 신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축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엔 미미한 수준”이라며 “지난 수년간 수처리·모듈러 등 신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지만, 당사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신용등급 강등 사유를 설명했다.
GS건설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난해 4월 이후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제14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1500억원을 발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회사가 밝힌 ‘신규 차입’에 공모 회사채 발행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이 예정된 건설사는
현대건설(000720)과 SK에코플랜트 등 두 곳 뿐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IB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
자이에스앤디(317400), GS이니마 등 유망 자회사들이 공모채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순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공모채 수요예측이 흥행을 거두지 못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기 때문에 발행 가능성이 높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사모 사채와 주식·부동산 등 담보대출 등으로 차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GS건설이 6000억원이 넘는 차입금에 대한 차환에 성공하더라도 현재 회사에 가중된 재무부담은 풀어야 할 숙제로 평가 받는다.
한국기업평가가 GS건설의 사업보고서 등을 분석한 결과 GS건설의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지난 2022년 12월 28.7%였지만, 2023년 12월에는 30.4%로 1.7%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4년에는 31.4%, 2025년에는 32.6%로 상승세를 지속하며 현재의 재무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신용등급이 더 하락한다면 더 큰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한기평에 따르면 GS건설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이상 추가로 떨어질 경우 레이팅트리거(Rating Trigger)가 발동할 수 있다. 채무자의 신용등급이 일정 단계 이하로 떨어지면 기한이익상실(EOD) 또는 채무자의 보증보험증권 제출 등 추가 의무가 부담되는 조항이다. 1단계 하락시 차입금 960억원, 2단계와 3단계는 각각 403억원, 807억원의 EOD 가능성이 발생한다.
권성중 기자 kwon8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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