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철강업계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철강재 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인도 등 주요국 철강사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철강재 가격을 인상해왔습니다. 다만, 한국은 중국과 일본 철강재 수입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국내 철강사들도 올해부터 국내 철강재 출하 가격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열연코일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지속 하락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열연코일 도매가는 89만원에서 12월 84만원으로 6% 내려갔습니다.
현대제철에서 생산하는 열연 제품. (사진=현대제철)
연초부터 급등한 원자재 가격도 가격 인상 추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철광석 가격을 보면 이달 3일 기준 톤(t)당 143.95달러로 약 1년만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이는 전달(12월1일) 131.05달러 대비 약 9.8% 상승한 수치입니다. 체철용 원료탄의 경우 동일 기준 t당 330달러로 지난달 327달러 대비 1%정도 올랐습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3월 130달러를 돌파한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같은해 4분기부터 중국 경기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제철용 원료탄 값은 지난해 5월말 222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같은해 말에 호주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한 영향으로 300달러를 돌파하며 가격을 유지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글로벌 철강사들이 가격을 올리는 중이라 제품 값을 소폭 인상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외에도 제품 믹스 최적화, 공정별 수리 일정 조정 등으로 시장 동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철광석 가격 추이. (캡쳐=산업부 원자재가격정보)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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