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올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5조원, 소상공인 3조7000억원 등 총 18조7000억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합니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의 장기화 속 금융고충이 큰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지난해보다 소상공인 관련 정책자금 공급 규모를 7000억원 확대했는데요. 금융고충별 지원자금을 신설해 어려움에 맞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분야별 공급 규모를 보면 올해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혁신성장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시설자금 공급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성장동력 창출에 초점을 뒀습니다. 고금리 상황에 따른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감안해 1분기 기준금리를 전년과 같은 2.9%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성장단계별로 △창업기 1조9958억원 △성장기 2조1424억원 △재도약기 5318억원 △전 주기 2875억원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전 주기에서는 납품 계약 후 발주서 기반으로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을 1000억원 규모로 신설했습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세부적인 설계를 하느라 시간이 걸리고 있는데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에게 좋은 사업일 것"이라며 "올해 반응을 보면서 필요하다면 내년 예산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원영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이 4일 세종 중소벤처기업부에서 '24년 중소기업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일반 소상공인 1조1100억원 △취약 소상공인 1조8000억 △유망 소상공인에 8000억원을 공급합니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의 경우 올해는 업력 요건을 폐지하고 유사한 자금과 통폐합해 공급 규모를 확대합니다.
특히 올해는 대환대출을 5000억원 규모로 신설했습니다. 7% 이상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인데요. 최 정책관은 금리 수준에 대해 "4% 중반 정도로 기획하고 있다. 지금 은행들과 세부사항을 조율하느라 이번에 같이 발표하지 못했지만 늦어도 2월 초중순에는 세부 사항을 담아 발표할 예정"이라며 "추가로 고금리 대환뿐 아니라 기타 고충이 있는 중소상공인들에게도 지원할 수 있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을 45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그동안 지원했던 재해복구 비용 이외에도 감염병 확산이나 지역 단위 경기침체로 인해 일시적 경영 고충을 겪는 기업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는 8일부터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자금 온라인 접수를 시작합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