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0월 올해 수주 목표치 157억4000만달러를 넘긴 뒤 꾸준히 추가 일감을 쌓았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올해 총 158척(해양 1기 포함)을 주문받았습니다. 이는 총 223억2000만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액인 157억4000만달러 대비 약 141.9% 규모입니다. 선종별로는 PC선 37척, 컨테이너선 29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운반선 34척,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39척, PCTC 4척, 탱커 7척,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척, 에탄운반선 5척, 해양 1기 등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조선업 호황을 맞아 3년 연속 수주 목표치를 넘겼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연간 수주목표치 대비 147.9%. 137.9%를 기록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2년 인도한 20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우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내 체결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타르에너지 LNG선 2차 물량에 대한 양사의 발주가 가격 협상으로 길어져 올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양사는 각각 10여척의 LNG운반선을 주문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을 총 3108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올해 총 28척을 수주했습니다. 이는 총 68억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액인 95억 달러 대비 72% 수준입니다. 선종별로는 FLNG 1기, LNG운반선 7척, 메탄올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원유운반선 2척, VLAC 2척 등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 LNG선 수주 물량 외에도 FLNG 1기 추가 수주가 임박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캐나다 석유, 천연가스 업체 펨비나 파이프라인, 하이슬라 네이션과 20억달러 규모의 FLNG 1기에 대해 생산 목표에 맞춰 조선소 슬롯을 확보하는 협약인 HOA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현재 본계약만 남은 상황입니다. 다만, 이를 더해도 삼성중공업은 약 88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치 대비 92.6% 정도로 계산됩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22일 방위사업청(방사청)과 약 1조1020억원 규모의 잠수함 '장보고3 배치2 3번함 건조사업'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로써 한화오션은 올해 총 선박 17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40억달러 수준으로 연간 수주 목표액 69억8000만달러 대비 약 57%입니다. 선종 별로 보면 LNG운반선 5척, 암모니아운반선 5척, 특수선 7척 등입니다.
하지만 양사가 올해 수주 목표치를 넘기지 못할 지라도 이미 많은 일감을 쌓아둬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현재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바탕으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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