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며 기업인들을 위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수출 진흥이 곧 민생"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확대·규제 혁파 등을 통해 수출 5대 강국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2조원 규모의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지원·청년 인력 양성 방안 등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 축사에서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기업이 나홀로 고군분투하지 않도록 기업인들이 더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도전하고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가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의 뛰어난 역량과 도전 정신이라면 세계 수출 6대 강국에서 그 이상의 도약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를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우리의 FTA 네트워크는 수출을 위한 큰 자산"이라며 "해외 전시회, 수출 바우처 등 해외 마케팅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FTA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수출길 확대 △2조원 규모 '수출 패키지 우대 보증' 신설 △수출 주력 품목 다변화 및 서비스업으로 확대 △수출 주력 품목의 초격차 기술 개발 및 연구개발(R&D)지원 △청년 무역 인력 6000명 이상 양성 및 스타트업 수출 지원체계 구축 △규제 철폐 등의 지원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정부의 수출확대 방안과 수출기업 육성·지원 대책인데, 중소·중견·스타트업 기업에 초점을 맞춘 대책도 내놓은 겁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정부 지원책을 통해 △2027년까지 서비스 수출 세계 10위 진입 △중소기업 수출 기여도 50% 이상으로 상향 △수출 6대 강국서 5대강국 도약 등의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90여 개국 정상을 150여 차례 만나 세일즈 외교를 벌였음을 언급하며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달, 1년여 만에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이어갔다"고 부각했습니다.
그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왔던 윤 대통령은 기업인들을 한 명씩 호명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강세욱 삼성물산 그룹장을 '정통 영업사원'이라고 소개하며 "제가 잘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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