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중공업(010140)과
한화오션(042660)이 올해 남은 기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주 목표치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양사는 막판 수주에 총력을 다해 모자란 수주 달성률을 끌어 올릴 전망입니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현재 수주 목표 달성률은 각각 69%, 4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양사가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을 위해선 각각 30%와 50% 이상을 한달 내 채워야 합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95억달러입니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박 총 26척을 수주하며 65억7000달러를 수주했습니다. 선종별로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7척, 원유운반선 2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1기 등입니다.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69억8000만달러입니다. 이 중 한화오션은 올해 선박 총 15척을 수주하며 28억6000만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선종별로 보면 LNG선 5척, 암모니아 운반선 4척, 특수선 6척 등입니다.
현재까지 올해 수주 목표치를 초과한 업체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 뿐입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연간 수주 목표액 157억4000만달러를 넘겼습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은 목표치를 채운 이후에도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일 유럽 소재 선사와 4억324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총 155척을 수주해 목표치 대비 138.7%라는 달성률을 기록 중입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달성률은 이달 '카타르 LNG선 수주'를 통해 상승할 전망입니다.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국내 조선 '빅3'가 맺은 LNG선 건조 슬롯 계약(도크 미리 선점하는 계약)에 따라 올해 총 40척가량의 2차 발주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40여척 중 17척을 미리 계약했고, 나머지 물량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나눠가질 예정입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은 FLNG 1척을 연내 추가 수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인 펨비나 파이프라인, 하이슬라 네이션과 FLNG 1기에 대해 프로젝트의 상업 생산 목표에 맞춰 조선소 슬롯을 확보하는 협약(HOA)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연내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경우 방위사업청(방사청)이 지난달 발주한 3600t급 잠수함 장보고3 배치2 3번함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건조 사업 입찰에 참여했는데 우선협상자는 이달 결정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장보고3 배치2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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