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미혼 청년세대(만 19~34세) 비중이 20년 동안 최고치인 8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세대 인구도 200만명 넘게 감소하는 등 향후 30년 이내 청년세대 비중이 11%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는 2020년 기준인 20%대와 비교해 '반토막'이 예고되는 수준입니다.
청년층의 '수도권 선호' 현상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지역의 청년 소멸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2000~2020)'에 따르면 2020년 19~34세 인구는 1021만3000명으로 우리나라 총인구(5013만3000명)의 20.4%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15년보다 1.1%포인트(48만3000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총인구 중 청년세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때는 1990년으로 31.9%(1384만900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청년세대 인구 비중은 1990년 이후인 2000년 1288만3000명(28.0%), 2010년 1096만7000명(22.9%)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는 2050년에는 11.0%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체 인구 중 19~34세 비중은 11.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는 총인구 및 청년인구 변화. (표=뉴스토마토)
특히 청년세대의 절반 이상인 549만1000명(53.8%)이 서울·경기에 거주하는 등 수도권 쏠림 현상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청년세대 비중을 보면 2000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49.1%에서 4.7%포인트 증가한 53.8%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인구는 549만1000명에 달합니다.
중부권에 거주하는 19~34세는 2000년 기준 12.6%(161만9000명)에서 2020년 13.5%(138만3000명)로 1.0포인트 늘었습니다.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은 각각 1.5%포인트, 4.1%포인트 감소한 9.9%(101만3000명), 22.8%(232만6000명)로 집계됐습니다.
교육정도를 보면 2명 중 1명은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청년세대 대학이상 졸업자 비중은 53.0%로 총 509만8000명입니다. 이는 2015년 대비 3.7%(19만6000명) 줄어든 수치입니다.
성별로 보면 여자 58.4%(277만4000명), 남자는 47.8%(232만4000명)로 나타났습니다.
청년세대 중 대학이상 졸업자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은 2010년이 최초였습니다. 당시 대졸 이상 학력자는 50.0%(504만명)로 집계됐습니다. 이후 2015년에는 54.2%(529만5000명)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19~34세 인구 비중은 62.5%(601만2000명)로 2015년 대비 3.6%포인트 높았습니다. 여자의 경제활동 비중은 61.1%(290만6000명)로 2000년 이후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 성별 경제활동 비중 차이를 보면 2000년 23.6%포인트에서 2020년에는 2.7%포인트로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미혼 청년은 2020년 81.5%이며 평균혼인연령대인 30~34세의 미혼 비중은 56.3%를 기록했습니다. 인구수로 보면 미혼 청년은 783만7000명으로 2015년 대비 50만5000명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20년 30~34세 미혼 비중이 2000년(18.7%)보다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29세 미혼 비중은 2000년 때보다 33.2%포인트 증가한 87.4% 수준을 보였습니다.
청년세대의 사회활동 참여율은 24.0%(219만9000명)로 전국민 평균인 30.2%보다 6.2%포인트 낮게 나타났습니다. 2010년과 비교해보면 친목활동은 11.7%포인트 감소했으며 문화활동은 9.9%포인트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50년 전체 인구 중 19~34세 비중은 11.0%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고려대 서울캠퍼스의 대학생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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