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27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높이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권리당원 대 대의원 표 반영 비율의 20대 1 미만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합니다. 현행 규정은 권리당원 60표를 대의원 1표에 해당하도록 정하고 있는데요.
개정안이 중앙위원회에서 의결될 경우, 권리당원 표 비중은 현행 대비 3배 이상 높아지며 내년 8월 전당대회부터 적용됩니다. 이 안건을 다룰 중앙위원회는 다음 달 7일 열릴 예정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 “대의원과 권리당원 간 1인 1표에 대한 열망이 큰 건 사실이고 그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단번에 넘어서긴 어려운 벽”이라며 “점진적으로 바꿔나가는 점을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에 다양한 입장이 있고, 제도란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게 아니라 소위 양해해야 하는 것이니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의견들을 모아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취재진에 “20대 1 정도는 당내에 어느 정도 공감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당무위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에 든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하는 안건도 의결됐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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