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홈쇼핑과의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현대홈쇼핑이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홈쇼핑이 제시한 번호 변경, 다년 계약 등은 또 다른 사업자와의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20일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는 입장문을 통해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현대홈쇼핑이 주장하는 뒷번호로의 채널 번호 이동은 해당 번호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협의하고 조건을 합의해야 한다"라며 "이미 타 홈쇼핑사업자와 계약이 끝난 상황에서 또 다른 분쟁 발생에 대한 고려 없이 현대홈쇼핑의 일방적 번호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대홈쇼핑이 송출수수료 협상에서 요구한 후순위 채널 이동을 수용하려면 또 다른 홈쇼핑사업자와의 계약에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홈쇼핑에서 제시한 '다년 계약'에 대해서는 "송출수수료 계약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스카이라이프와의 올해 송출수수료 계약 협상에서 내년 채널 변경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사측은 "현대홈쇼핑은 2년 계약 조건으로 번호 변경을 주장하며 당사와 타 사업자의 기존 계약을 무시하고, 수용 불가 시 패널티를 반영하는 등 계약서 상의 배상 책임 문구를 요구했다"라며 "올해 송출수수료 계약에 내년 번호 변경 요구사항 미수용 시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유례 없는 주장은 과도한 요구"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그동안 스카이라이프가 현대홈쇼핑의 의견을 고려해 송출수수료 인상 없이 합리적으로 조정해왔다"라며 "올해 현대홈쇼핑이 조정과 협의가 아닌 번호 이동만을 주장하고, 대가 산정에 대한 의미 있는 산식 제공이나 협의를 회피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내 현대홈쇼핑 채널(6번)의 시청률 하락으로 효율이 하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6번 채널은 지상파 사이에 있고, 닐슨 자료에 따르면 6번 채널의 시청률과 시청점유율, 일평균시청시간비율은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송출수수료)가이드라인에서 정한 기본 협상 기간 중에 협상 종료 및 방송 중단을 통보하고 시청자에게 공지하는 등 양사 간 합의를 위한 협상이 아닌 방송 중단을 압박한 일련의 경과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 사옥. (사진=KT스카이라이프)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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