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낙마에 김현숙 국회 소환…잼버리 사태 '뭇매'

"불편 겪은 스카우트 대원·여러 걱정한 국민께 사과""잼버리 조직위로부터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 받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잼버리 부실 운영 준비의 책임에 대한 비판에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허위 보고’ 탓이라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김 장관은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여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불편을 겪은 스카우트 대원과 여러 가지로 걱정하신 국민 여러분께 여가부 장관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8월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여가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사과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며 처음 잼버리 사태에 대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장관은 잼버리 부실 사태의 책임 소재가 여가부에 있다는 지적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에 “잼버리 개막 전 김 장관이 대회 진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질의했는데요. 김 장관은 “지속적으로 체크했을 때 잼버리 조직위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준비가 완벽하다’,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허위에 가까운 부실 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잼버리 사태가 불거진 뒤 이뤄진 추가 예산편성과 집행 등을 문제 삼으며 “잼버리 실패 책임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재차 김 장관에 물었는데요. 김 장관은 “운영 초기 애로사항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렸다”며 “어떤 구체적 책임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확인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김 장관은 장관직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습니다. 그는 “(잼버리 사태 후)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며 “현재 맡은 바 직무를 성적이 수행할 것이며, 여가부 장관으로서 책무와 여러 가지 업무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챙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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