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연금 고작 '60만원'…최저생계비 절반도 못받아
연금수급자 776만8000명…수급률 90.1%
수급액 가장 높은 연령 65~69세 70만8000원
남녀 월평균 수급액 격차 33만4000원 달해
2023-10-26 17:27:01 2023-10-26 19:27:47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60만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생계비에는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2021년 연금통계 개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내국인 862만명 중 연금 수급자(1개 이상 수급)는 776만8000명(90.1%) 규모입니다. 85만명은 받은 연금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수급률은 9.9%입니다.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 금액은 6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금 수급자가 받은 수급금액 중위수는 38만2000원이었습니다.
 
2021년 1인가구 최저 생계비는 109만6698원이며 올해 기준으로는 124만6735원입니다. 월평균 수급 금액이 전년 대비 6.7%(3만8000원) 올랐지만 여전히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셈입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수급자는 776만8000명이며 월평균 수급액은 6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은 연금 수급자 월평균 수급금액. (그래픽=뉴스토마토)
 
 
월평균 수급금액은 남자(78만1000원), 등록취업자(67만7000원), 주택소유자(76만2000원) 등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여성의 월평균 수급액은 44만7000원에 불과했습니다. 성별에 따라 연금 수령액은 33만4000원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연금수급자가 가장 많은 나이는 75~79세로 144만8000명이 연금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급액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65~69세로 월평균 70만8000원을 받았습니다. 
 
2021년 기준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개인연금 중 1개 이상을 가입하고 있는 연금가입자는 2372만7000명입니다. 18~59세 인구 대비 연금 가입자 비율은 78.8%로 나타났습니다.
 
또 연금 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3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1.9% 올랐습니다.
 
65세 이상 연금수급자가 1명 이상 있는 '연금 수급가구'는 586만6000가구입니다. 연금 수급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연금 수급률'은 95.4%로 나타났습니다.
 
연금 수급가구가 받은 월평균 수급금액은 77만1000원이며 중위금액은 52만원입니다. 수급가구의 월평균 수급금액이 높은 유형으로는 1세대 부부가구(105만7000원), 2인가구(90만7000원), 주택소유가구(88만7000원) 등이 있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수급자는 776만8000명이며 월평균 수급액은 60만원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은 2023년 최저생계비. (그래픽=뉴스토마토)
 
 
연금 가입가구의 월평균 보험료는 51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0.6% 올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월평균 수급급액이 71만3000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광주 69만3000원, 서울 67만7000원 등도 뒤를 이었습니다.
 
연금수급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으로 40만2000명이 연금을 받고 있으며 수급률은 94.7%입니다. 이어 전북 93.1%, 경북은 93.0%입니다.
 
연금을 2개 이상 수령하는 '중복수급자는 169만4000명에서 296만3000명으로 74.9% 증가했습니다. 전체 연금 수급자 중 중복 수급률은 9.4%포인트 증가한 34.4%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연금 통계는 기초·국민·직역(공무원·군인·사학·별정우체국)·주택연금 등 11종의 공·사적 연금 데이터를 연계한 것으로 올해 처음 발표됐습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연금통계'에 따르면 2021년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수급자는 776만8000명이며 월평균 수급액은 60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무료급식을 기다리는 노인들.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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