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한화오션, 대규모 유상증자로 '두마리 토끼' 잡기
11월 2조원 규모 유증…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2023-10-26 11:20:14 2023-10-26 1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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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정준우 기자] 한화오션이 한화(000880)그룹 편입 이후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는 11월 투자에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1조955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동시에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오션의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26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오는 11월 올해 두 번째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오션 유상증자는 1조9553억원 규모로 예정돼 있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화오션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유상증자 자금은 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라 차입금 상환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한국기업평가는 2조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대금 납입 시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507.4%에서 266.4%로 낮아지고 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17.5%에서 15.3%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오션이 보유한 순차입금 규모는 3911억원이지만, 유상증자를 통해 보유 현금이 늘어나면 순차입금은 마이너스(-1조6089억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한국기업평가)
 
유상증자에는 한화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컨버전스, 한화에너지싱가포르가 모두 참가한다.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한화계열사들의 한화오션 전체 지분은 48.16%에서 45.34%로 낮아진다.
 
또한 한화오션은 유상증자로 투자를 위한 유동성도 확보한다. 지난해 한화오션은 저조한 수익성과 운전자본 투자 증가로 잉여현금흐름(FCF)가 적자로 전환되며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한화오션 FCF는 1조178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FCF도 7863억원 적자로 지속적인 현금 유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오션의 현금흐름 적자 원인을 2019년과 2020년 수주 부진 영향에 따른 매출 외형 축소, 2021년 수주 반등에 따른 운전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사진=한국기업평가)
 
한화오션은 확보한 유동성을 방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에 따르면 전체 투자금 2조원 중 45%인 9천억원이 방산 분야에 투자된다. 그 외에 친환경 선박(6천억원), 해상풍력(2천억원), 스마트야드(3천억원)에 투입된다.
 
한화오션은 부가가치가 높은 방산 등 특수선 분야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화오션의 특수선 매출 비중은 지난해 14.6%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상반기 24.8%로 늘었다. 같은 기간 특수선 매출은 7056억원에서 8079억원으로 14.5% 증가했다. 국내 최상위 수준의 특수선 건조 능력에 한화그룹이 보유한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향후 특수선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책임연구원은 한화오션에 대해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부담이 재차 완화될 전망인데다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한 투자로 주력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정준우 기자 jw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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