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경기북도 구체화…북부시군 여론 수렴
경기북부 낙후…중첩규제 개선 전망
경기도,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추진키도
2023-10-12 16:13:27 2023-10-12 17:42:05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가 각종 규제로 경제 발전에 소외돼 있는 연천군을 시작으로 경기북도 설치에 관한 방향을 제시하는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경기도는 12일 연천군청 대회의실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고, 수도권 굴레에 묶여 균형발전에서 제외된 경기북부 지역의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오전 경기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 (사진=경기도)
 
연천군, 북도 관광지로 새 단장
 
이날 공청회에선 지난달 25일 경기도가 발표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을 바탕으로 연천군의 발전 전략이 발표됐습니다. 
 
우선 경기도는 경기북도 설치를 통해 낙후의 원인인 중첩규제와 취약한 인프라 개선에 나설 전망입니다. 수도권에 통합돼 있는 한 규제 개선과 성장지대로의 전환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안보의 최전선인 경기북부를 국가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북부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경제특구 지정을 이룰 계획입니다.
 
특히 도는 연천군이 경기북부 가운데 최북단 접적지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그린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고 관광·MICE벨트·에너지신산업벨트 등을 조성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탄강 관광MICE 복합단지를 조성해 이를 관광과 레저, 국제기구, 교육, 휴양 등 복합기능으로 활용하고, DMZ 접경지역에 에코뮤지엄을 조성하는 것도 연천군 발전 전략의 일환입니다. 특히 임진강 주상절리 크루즈 및 한강하구와 연계해 수상관광을 강화할 계획도 세우는 중입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으로, 취임 이후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출범을 진행해 도민들에게 북도 설치 취지를 알려왔습니다.
 
행정절차, 북도설치 주민투표
 
그 결과로 경기도는 북도설치를 위한 첫 행정절차에 나섰는데, 올해 혹은 내년 초 북도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행정안전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지난 26일 김 지사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요청하며 북부의 성장잠재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는 행안위에 계류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 3건이 21대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서둘러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도는 기본적으로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분도해 북도에 특별한 행정적, 재정적 특례를 주고자 하는 것"이라며 "낙후된 북부를 발전시키기 위해 각종 규제들을 완화시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북도로 균형발전이 다 해결되진 않고, 시작의 단계일 뿐이지만 출발의 토대를 갖지 못하면 앞으로 만들 우리 미래가 어렵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경기북부가 된다면 경기도 전체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제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기북부청사 전경. (사진=경기도)
 
연천=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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