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아인들의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2023-10-09 13:08:52 2023-10-09 13:08:5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을 이재후 아나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출을 맡았던 장유정 감독의 진행으로 현장 생중계했습니다. 8일 저녁 840분부터 KBS 1TV에서 '우리 다시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이룩한 16일간의 빛나는 결실부터 항저우가 보여주는 이별의 문화까지 45억 아시아인들을 향한 항저우 시민들의 'Good-bye'가 담겼습니다.
 
국가대표 선수들에 대한 뜨거운 응원을 담은 이날 폐막식 생중계는 시청률 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아시안게임 시청자들과 함께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금메달 200개를 돌파한 중국, 금메달 52개를 획득한 일본에 이어 금메달 42개로 종합 순위 3위를 달성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역대 최초 대한민국 선수단 MVP '첫술에 3관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수영의 김우민, 양궁의 임시현에게 돌아갔습니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 자유형 400m,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임시현은 리커브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을 모두 휩쓸며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 부상 투혼으로 29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은 투혼상, 탁구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신유빈은 성취상,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와 수영 국가대표 이은지는 격려상에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밖에 37년 만에 메달을 따낸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 아시안게임 3연패의 남자 축구팀과 아시안게임 4연패의 야구 대표팀, 그리고 이제는 전설이 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팀(구본길, 김정환, 김준호, 오상욱), 단체전 7연패를 달성한 양궁 여자 단체팀(안산, 임시현, 최미선), 대한민국 역도에 13년 만의 금메달을 안겨준 +87kg급 박혜정의 메달도 다시 한번 회자됐습니다.
 
이번 폐막식은 중국의 최첨단 기술력과 '물의 도시' 항저우의 상징성, 그리고 중국인들의 환송의 의미가 모두 녹아있는 집약체의 절정이었습니다. '함께'라는 키워드로 제작된 단편 영상 '환희의 물결을 모아'로 시작된 폐막식 행사는 '물의 도시' 항저우의 강들이 만나고 아시안게임의 폐막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 다같이 우정을 나누며 축제의 밤을 시작하는 모습으로 아시아인들의 시선을 강탈했습니다.
 
이어 실사 위에 그림들을 입힌 화려한 그래픽 기술과 AR 효과, 그리고 185m에 달하는 아이맥스 스크린으로 만든 매쉬 스크린이 항저우 주경기장을 가득 매운 8만명의 관중은 물론 TV로 폐막식을 시청하는 아시아인들에게 환상적인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 이번 폐막식은 꽃을 건네주는 중국의 환송 문화를 반영해 참가 선수들이 모두 꽃을 들고 나오는 한편, 연꽃과 계수나무꽃 두 가지를 모티브로 많은 이야기를 담아냈습니다. 컴퓨터에 의해 정확한 수치로 자동 제어되며 더욱 섬세한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선보이는 'CNC' 기술이 화려함의 극치를 선보였습니다. 하늘에서 눈처럼 쏟아지는 꽃잎부터 연꽃을 머금은 연못, 아시안게임 종목별 대표 동작을 AR 기술로 구현해내며 현실과 환상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막식부터 디지털 휴먼과 '인간 대표' 중국의 수영 스타 왕순이 성화 점화에 나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폐막식 성화 소화의 주인공이 누구일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개막식 이후 공모전을 통해 '농차오얼(용감하고 모험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디지털 휴먼이 성화 소화까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농차오얼'은 성화 소화 이후에도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작별을 고해 아쉬움을 더했습니다.
 
이재후 아나운서는 아시안게임 이후 예정되어 있는 아시안 페럴림픽과 전국체전도 KBS와 함께 할 것을 당부하며 폐막식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KB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