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가상자산 관련 이해충돌 가능성 있는 의원 없다"
"김홍걸 소속 외통위, 이해충돌 가능성 없는 곳"
김홍걸 "이해충돌 여지 없어…수익 얻지도 못해"
2023-07-27 20:28:33 2023-07-27 20:28:33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2020년 8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故 김대중 대통령 서거 11주기 사진전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 중에서 가상자산 보유나 거래와 관련해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는 의원은 없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유재풍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장으로부터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신고한 의원들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문위에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제출한 의원은 총 11명이고 그 중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은 김상희, 김홍걸, 전용기 의원 등 3명”이라며 “김상희, 전용기 의원의 경우 거래 금액이 매우 소액이고 거래 횟수도 적어 자문위에서 이해충돌 여부를 검토할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거래 횟수가 100회 이상이거나 누적 구매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이해충돌 여부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고 그 검토가 진행된 민주당 의원은 김홍걸 의원 1명”이라며 “김 의원의 이해충돌 여부와 관련해 현재 소속된 상임위인 외교통일위원회는 거래했거나 보유한 가상자산과 이해충돌 가능성이 없는 위원회”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결과적으로 김 의원의 경우에도 현재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가상자산 보유, 거래와 관련해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검토 결과를 공유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김홍걸 의원에 대한 당 자체 진상조사에 관해서는 “자문위가 검토하지 못한 다른 이해충돌 사실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 당 차원 조치나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자문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의원의 경우 거래내역 제공동의를 하지 않다가 오늘 공개한 것”이라며 “자문위에서 받은 자료에 그 내용이 빠져 오늘 별도로 공개된 내용을 저희도 살펴볼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김홍걸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공개하며 “이해충돌 여지가 없다”며 “가상자산과 무관한 외통위 소속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 거래 내역엔 외통위 전체회의가 열린 2021년 4월 20일 오전 10시 40분 2건의 매수가 있다”면서도 “상임위 및 본회의 시간에는 절대로 거래하지 않았다. 이 경우 제가 설정한 예약거래가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얻지도 못했다”며 “소위 ‘잡코인’에 투자하고 큰 손해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로 해명할 부분이 있다면 당 진상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필요시 국회에도 소명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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