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바라보는 LG CNS…연내 상장?
IPO 추진중인 LG CNS, 상장 시점 고심
업계1위 '삼성SDS' 주가 내리막…저평가 우려
2023-07-19 15:50:38 2023-07-20 09:05:4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삼성에스디에스(018260)(삼성SDS)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데요, 아쉬운 마음은 LG CNS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비교그룹이 될 삼성SDS의 주가가 올라야 LG CNS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장외에서 LG CNS의 가치는 최대 7조원까지 평가되고 있지만 그 가치를 인정 받기에는 증시 상황이 따라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LG CNS의 상장이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SDS의 주가는 전일 대비 1.82% 하락한 12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13만원 선으로 올라서긴 했지만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1년 초까지만 해도 20만원대를 기록했는데 이후로는 계속 내리막입니다.
  
삼성SDS의 주가 부진에 상장을 준비하는 LG CNS의 고심도 깊어졌습니다. 상장 전 기업가치를 평가 받을 때는 동종업계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데, 업계 1위 삼성SDS 주가가 낮아 LG CNS도 저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위축된 IPO 시장 분위기도 상장이 지연되는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이 같은 이유로 도중 하차하거나 상장 일정을 미루기도 합니다.
 
LG CNS는 지난해 5월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이미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주식시장에 관망하는 모양새입니다. 통상 예비심사청구부터 상장까지 4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8~9월에는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연내 상장이 가능합니다.
 
LG CNS 사옥 전경.(사진=LG CNS)
 
LG CNS 자체 성적표만 보면 실적이 양호한 가운데 신사업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LG CNS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조9700억원, 영업이익은 17% 성장한 38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까지도 매출, 영업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흥국증권이 전망한 LG CNS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5조5210억원, 영업이익은 4150억원, 내년 예상 매출은 5조9110억원, 영업이익 466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성장추세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 CNS에 대해 "올해는 인건비, 광고비 증가 등을 반영해 지난해 수준 정도의 수익로 전망하나 1분기를 저점으로 성장 추세는 변함 없을 것"이라며 "2대주주인 맥쿼리가 해외사업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습니다. LG CNS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14.7%에서 2.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또한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물류, 금융 디지털전환(DX) 분야에서 LG CNS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LG CNS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나 제반 여건에 따라 추후 상장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