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사이언티픽, 30일 대규모 오버행 폭탄
행사가액 2578원에 주식 총수 대비 17% 시장 출회
현재가 기준 320억 규모…오는 30일 권리공매도 가능
9월부터 160억 CB물량 전환청구기간도 도래
2023-06-23 06:00:00 2023-06-23 0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티사이언티픽(057680) 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해 1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투자자가 신주인수권 행사에 나서면서 이달말 대규모 물량이 풀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오는 10월부터 전환사채(CB) 물량도 나올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티사이언티픽(057680)은 16회차 신주인수권행사로 오는 4일 총 240억원 규모 BW 물량이 신주상장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행사로 발행주식총수 대비 16.74%인 930만9529주가 권리공매도가 가능한 오는 30일에 시장에 곧바로 출회될 수 있습니다. 행사가액은 2578원으로 현재주가 대비 38% 할인된 가격입니다. 
 
권리공매도는 유상증자나 무상증자, CB의 전환청구, 신주인수권 행사 등으로 신주를 배정받은 투자자가 신주 상장일 2거래일 전에 입고 예정인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합니다.
 
티사이언티픽은 전날 0.28% 내린 3555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주가는 올해 들어 70% 가까이 상승세를 보이다가 현재 43% 가량 오름세입니다. 최근 주가 급등을 틈타 BW 투자자들이 신주인수권을 행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엔 부담인데요. 이번 행사 물량을 제외하고도 현재 미행사된 신주인수권증권 잔액은 15회차, 16회차 합쳐 63억원 규모로 이 또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티사이언티픽 최근 BW·CB 발행내역
 
지난해 1월 발행된 티사이언티픽 16회차 BW는 운영자금 목적으로 총 300억원 규모가 발행됐습니다. 회사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운영 자금으로 "인력 및 조직 구성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인수자는 제이제이2호 투자조합입니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전환사채 청구기간도 도래했습니다. 160억원 규모 17회차 CB는 오는 9월30일부터 전환청구권행사가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물량 출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CB 현재 전환가액은 2923원으로 현재주가보다 20%이상 할인된 가격입니다. 전환가능한 주식수는 547만3828주로 발행주식수 대비 10% 규모로 확인됩니다. 처음 발행대상자 명단에는 Primeblock Ventures Ltd.이라는 투자회사와 철강제조업체 대덕기연이었고, 각각 110억원, 50억원 규모 CB를 인수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티사이언티픽 주가는 3000원 후반대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반면 CB 전환가액과 BW 행사가액은 2000원 중후반대입니다. 때문에 주식으로 전환하면 20~30%대 차익실현이 가능한 상황이라 주가가 크게 빠지지만 않는다면 투자자들은 주식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티사이언티픽 관계자는 "회사 시가총액이 2000억원 가까이 되고 이번 BW물량이 240억원인데, 투자자들이 바로 한번에 시장에 던질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투자조합 안에서도 던지는 분들과 계속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나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티사이언티픽이 인수한 가상자산거래소 한빗코는 전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유형 변경신고서를 제출했는데요. 향후 한빗코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이어 6대 원화거래소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서 한빗코는 광주은행과 원화 입출금 실명계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시장에선 한빗코 모회사 티사이언티픽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주가도 주목됩니다. 
 
또한 회사는 지난 5월 LG유플러스(032640)와 20억원 규모 서비스 품질 검증 업무(서버·DB) 위탁 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사업확장으로 연간 40억원 매출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티사이언티픽 주가 차트.(사진=네이버증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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